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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코웨이 재인수

'샐러리맨의 신화' 윤회장의 뚝심

 

웅진.jpg

 

"코웨이는 웅진에서 시작했고, 렌탈 사업은 웅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코웨이 인수를 기점으로 모든 것을 헌신해 코웨이를 성공시키겠다."

 

윤석금(73·사진) 웅진그룹 회장이 인내심과 뚝심을 발휘해 코웨이를 매각 5년 7개월만에 다시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윤 회장은 "전공이 아닌 것에 나섰다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렌탈 사업은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코웨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웅진렌털과 코웨이를 하나로 합친 ‘웅진코웨이'로 다시 시작하고 앞으로 가정과 관련된 모든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윤 회장은 1971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외판원으로 영업에 뛰어들었다. 윤 회장이 1980년 설립한 웅진씽크빅 의 모태인 헤임인터내셔널은 10년 만에 국내 1위 출판사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윤 회장은 사업을 생활가전, 건설 등으로 확장해 2011년 매출 6조1000억원의 웅진그룹으로 키워냈다.

 

코웨이는 윤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윤 회장은 정수기 사업을 시작해 렌털 사업을 개척했다. 렌탈 사업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0년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윤 회장이 "팔지 못하면 빌려주자"라는 역발상으로 렌탈 사업을 키운 덕분이다. 이후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25년간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렌털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윤 회장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웅진그룹은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등 건설, 금융, 교육,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은 독이 됐다. 웅진그룹은 2008년 외환 위기로 타격을 받고 이어 2012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추락했다.

 

알짜 자회사였던 웅진코웨이는 2013년 1월 사모펀드인 MBK에 넘어갔다. 윤 회장은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 자회사를 매각해 채무를 갚았다. 이날 윤 회장은 "한번에 많은 기업을 인수해서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법정관리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2016년 기업회생절차 채무의 98%를 조기 변제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3년 코웨이를 매각하면서 향후 5년 동안 국내 정수기 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조항에 사인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5년 뒤, 웅진그룹은 또다시 정수기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웅진이 내세운 브랜드는 ‘웅진 렌탈'로 정수기 4종, 공기청정기 2종, 비데와 매트리스 각각 1종 등 총 8종이다. 그리고 이 힘을 바탕으로 코웨이사의 주식 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윤 회장은 "이제 집안 모든 물건을 빌려 쓰는 시대로, 코웨이는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가정에서 쓰는 물건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렌털시장은 해마다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 성향의 변화 등에 따라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다시 인수하면서 자산총계는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문판매 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해 독보적인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고 설명했다. 웅진은 코웨이 경영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 인지도 높은 ‘웅진코웨이'를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윤 회장은 "이번 코웨이 인수를 통해 실패한 사업가도 재차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면서 "코웨이 성공에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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