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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점심 외식 매출 32억불 줄어
자동화 기기 설치, 배달 경쟁 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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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외식업계가 침체기에 빠졌다. 레스토랑에서 호화로운 점심식사를 하면서 사업 관련 논의를 하는 ‘파워 런치’ 시대가 저물고,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점심시간에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미국인 수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가 줄었는데, 횟수로는 무려 4억3300만회가 감소한 것이다. 외식 산업 분야는 지난해 총 32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점심시간 도시락이나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미국인이 증가하는 이유는 외식 비용이 식자재, 인건비 인상 등 여러 여건으로 부담스러울 만큼 오른 데 있다. 미국 레스토랑들은 지난 수년간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점심의 평균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1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직원들은 과거 외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해왔지만, 최근엔 사무실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사무실 앞 푸드트럭을 통해 간단히 식사할 때가 많아졌다. 또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는 경우에도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해 함께 식사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여기에 소비 패턴 변화도 한몫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 등이 늘면서 자연스레 외식이 줄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내 재택근무 비율이 2003년 19%에서 2015년 24%까지 올랐다”며 “또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쇼핑몰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달라지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레스토랑은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침식사는 보통 점심.저녁식사에 비해 저렴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마진율이 낮다. 
최근 레스토랑이 6~8달러 수준의 저렴한 오전식사 메뉴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인건비, 재료비 등 기존 유지 비용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영업이익 감소만 초래한다.
외식 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고용하는 산업 중 하나다. 레스토랑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노동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최저임금에 대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많은 레스토랑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 스스로 메뉴 검색에서 주문.결제까지 할 수 있는 키오스크(KIOSK)가 미국 외식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다. 
손님들은 종업원을 찾는 대신 별도로 마련된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한다. 몇 분 후면 터치스크린 옆의 유리 칸막이에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조리돼 나온다.
맥도널드는 이미 주요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Panera는 연말까지 전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방침이다. 패스트푸드 업체 Wendy’s는 지난해 최저 임금 인상을 이유로 키오스크를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오스크의 활용이 비단 비용 절감 때문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키오스크 사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식 업계의 배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식당뿐만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들도 속속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맥도널드는 최근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제휴를 통해 배달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플로리다에서 진행해온 우버잇과의 시범테스트 성공에 따른 것으로, 맥도널드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에 이르며 앞으로 급속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맥도널드의 경쟁사인 Wendy’s 역시 배달 서비스를 연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음식전문 미디어인 이터스(Eaters)는 미국의 레스토랑 시장이 약 5000억달러 규모며, 이 가운데 2100억달러는 식품 배달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미국의 외식 및 음식 배달 시장이 약 210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인 외식 업계뿐 아니라 IT 기업도 배달 음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피자나 중식에 그쳤던 음식 배달 서비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힘입어 외연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선 소비자와 레스토랑을 연결해주는 음식 배달 플랫폼이 늘어나는 등 음식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엔 음식 만드는 것부터 주문과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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