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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요리사.헬스 트레이너 등 누구나 100% 정규직

 

바디프랜드.png

 

서울 도곡동에 있는 바디프랜드 사옥은 STX 조선이 전성기 시절 사용했던 7층짜리 빌딩을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2015년 사들였다. 사옥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병원.카페.레스토랑.미용실.네일숍.헬스장 등이 들어서 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연 매출 3665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이다. 
바디프랜드는 2007년 직원 7명에서 현재 1100명으로 커가는 동안 전 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영업.마케팅 같은 일반 직군뿐만 아니라 미용사, 헬스 트레이너, 바리스타, 요리사, 손톱 관리 전문가 등 사원 복지를 위해 채용된 직원들도 정규직이다. 전국 110개 직영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과 콜센터.청소.경비.배송 담당 등도 정규직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고용 창출 100대 우수 기업’에 선정됐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 보니 사내 풍경이 독특하다. 우선 직원들이 근무시간 내 복지 시설을 이용한다. 그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대략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기 때문이다. 경력 채용을 할 때 직군을 불문하고 관련 분야에 몸담았던 기간을 그대로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전훈 뷰티팀장도 압구정 미용사 경력 20년을 인정받았다. 입사 지원에 학력.성별.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과 학점 등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성심성의껏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근무 각오를 면접 과정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 지난 4월 신입 직원으로 입사한 조경민(26)씨는 KT위즈에서 뛰었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다. 조씨는 “남들과 같은 번듯한 성적이나 영어 점수는 없었지만, 대신에 운동선수 특유의 ‘깡’과 성실함을 면접에서 적극 홍보했다”고 말했다. 배송팀 소속 장준 주임도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모두가 정규직인 대신 직원들 간 업무에 따라 임금의 차이는 있다. 청소.경비직의 경우 법정 최저임금보다 다소 많은 금액을, 마케팅.기획 등 일반 사무직은 대졸 초임 평균인 2500만~3000만원 사이 연봉을 받는다. 전국 직영 전시장 110곳에서 일하는 매니저 200여명과 콜센터 직원 150여명은 기본급에 인센티브를 더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수당을 더 받는 식으로 연봉 1억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바디프랜드는 한 대에 400만~1000만원 하던 일제 제품에 맞서 한 달 4만~19만원씩 내고 사용하는 ‘렌털 방식’을 도입해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100% 정규직 채용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이 밑받침됐다. 여기에 경영진은 신생 기업이 성공하려면 회사와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심과 애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상현(42) 대표는 “같은 청소를 하고, 같은 제품을 배송해도 ‘이 회사가 내 회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직원은 근무 태도부터 달라진다”며 “직원이 회사에 감동해야 고객도 감동을 받는다는 소신으로 100% 정규직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사.경찰.디자이너.광고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단기간에 기술을 축적하고 회사를 키우려면 정규직 채용이 필수라고 했다.
창립 첫해 27억원이던 매출액은 작년 3665억원으로 9년간 135배가 뛰었다. 정수기와 침대 임대 판매 사업도 시작했고,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등에 직영 매장을 내고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세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해 홈페이지에서 상시 채용을 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매장 총 500곳을 여는 게 회사의 목표인데 ‘100% 정규직’이라는 바디프랜드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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