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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에 결정적 공헌 가능성

민주당 표 갈려 공화당후보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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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이 내년도 미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비상한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 민주당원이라고 자처했던 그의 돌발 선언에 워싱턴 정계, 특히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워드 슐츠 회장은 시애틀의 조그만 가게였던 스타벅스를 30년만에 전세계 77개국에 2만8000개 점포를 둔 '커피 제국'으로 키운 입지전적인 기업가다. 

 

하워드 슐츠 전 회장은 미국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대선에 양당(공화당민주당) 체제에서 벗어나 중도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언론 담당 비서관을 맡았던 빌 버튼을 영입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자신의 저서인 '바닥에서 일어나 : 미국의 약속을 다시 상상하기 위한 여행'을 홍보하는 전국 투어도 이미 시작했다. 

 

민주당은 슐츠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거세게 반발했다. '트럼프 심판론'을 앞세우며 나갈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분산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에서다. 

 

슐츠는 "민주당과 공화당 어느 쪽에도 동의하지 못하는 중도층이 42%는 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에 격렬히 반대했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도 슐츠의 출마를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탠던 미국진보센터 대표는 "슐츠의 허영심은 민주당을 박살낼 것"이라며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나는 스타벅스 불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존 딜레이니 전 하원의원도 "슐츠가 중도파의 중심이 되면 트럼프가 승리한다"고 비판했다. 

 

슐츠가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 민주당에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할 수 있다. '삼파전을 벌여 트럼프에게 재선을 허용하거나', '슐츠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영입해 정권교체를 노리던가'하는 선택지다. 

 

 

무소속 출마를 무기로 경선판을 뒤흔드는 전략은 사실 트럼프가 먼저 써먹은 전략이다. 트럼프는 2015년 공화당 경선에서 "지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당 지도부와 지지층을 협박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결국 '문제적 후보'였던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추대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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