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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거의 없다"…선교단체 "20만~40만"

한국과 해외 한인교회들은 대북 접촉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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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작된 영화 <신이 보낸 사람들>의 한 장면. ⓒ태풍코리아 제공

5월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한-미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해외 한인교계가 북한과의 접촉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원활하지 못했던 대북 인도적 지원을 늘리려는 이유에서다. 북한에서 예배나 행사를 갖기 위한 방북 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제일교회 등이 있고 출석교인 수는 350~4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가정예배 처소, 즉 교인 10여명이 매주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가정집이 500여곳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양신학원에서는 목회자도 양성한다.

하지만 교계 일각에서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지하교회의 존재가 불가능하거나 아니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최근 이러한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한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지하교회는 정부의 탄압을 피해 몰래 예배드리는 교회를 의미하는데, 지하교회는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저항성’과 ‘비밀성’을 특성으로 하고 있다. 이런 특성은 북한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존재를 부정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탈북민 대부분은 북한에서 교회의 존재는 커녕 예배드리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데, 북한 형법에 그런 조항이 없어서 다른 범죄, 즉 간첩죄나 국가반역죄 등으로 바꿔 정치범수용소로 보낸다고 한다.

국민일보는 북한의 지하교회 관련, 지하교회나 기독교인이 거의 없다는 탈북민들의 의견과 지하교회 및 기독교인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선교단체 관계자들의 말들을 인용, 최근 특집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선전대 출신 가수 백미경씨와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의 말을 인용, “한때 평양이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종교가 없어진 유일한 나라’”이며,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은 진정한 의미의 교회가 아니다. 교회 모형 전시관이다. 통일전선부에 등록된 열성분자들이 참석한다”고 했다.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은 "북한 주민들은 종교행위를 하면 서로 신고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탈북민들과는 달리 북한에 지하교회와 신자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관계자는 북한 내 기독교인 수에 대해 “북한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그 수를 20만~40만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어떤 수치를 사용하건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은 북한교회가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6·25전쟁 전 북한에 약 50만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었지만 전쟁이 일어나자 많은 기독교인은 북한을 탈출했다. 전쟁이 끝나고 북한에 남은 신자들은 죽임을 당했고, 감옥에 갇히거나 오지로 추방당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교회는 지하로 숨을 수밖에 없었다.

“모퉁이돌선교회 관계자는 “북한교회는 70년간 핍박당하면서도 여전히 건재하다. 교단에 속한 북한교회는 생존하지 못했지만, 지체로서 그리스도인의 존재는 북한에서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교회는 무형의 교회 형태이기 때문에 교인 수 집계가 쉽지 않다”면서도 “적게는 30만명, 많게는 50만명까지 본다. 이유는 해방 전부터 믿음을 지켜온 그루터기 신자, 식량을 구하러 중국에 왔다가 복음을 듣고 돌아간 사람, 감옥에 있는 10만명의 신자, 선교회가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지하교회의 존재를 확인하는 증언도 잇따랐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한 탈북민이 중국에서 복음을 듣고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증거하고 재탈북해 목회자가 됐다”며 “지금 북한엔 지하교회가 있고 비밀리에 전도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3대 독재체제도 이런 복음활동을 막진 못한다”고 했다.

NK.C에바다선교회 대표 송부근 목사는 “북한에 지하교회를 운영 중”이라며 “고위층이 살던 큰 집 지하벙커를 지하교회로 사용한다. 십자가도 벽에 걸려 있다. 매주 80~120명이 예배드리고 함께 식사한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한번은 북한 보위부가 지하교회 예배를 눈치 챘다. 하지만 ‘배고픈 주민들 밥 먹이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둘러댔더니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또 “지하교회 교인이 남조선은 잘사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보위부가 간첩으로 오해해 구속했다. 며칠 뒤 돈을 써서 나온 적도 있다”고 했다.

조기연 아세아연합신학대 북한연구원장은 “중국의 삼자(三自)교회도 어용 교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은혜로운 교회로 변화되고 있다”며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도 어용 교회지만 외부에서 들어가 전하는 말씀은 진짜 복음이기 때문에 더디긴 해도 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4년 당시 홀로 탈북민, 새터민 교회 등지를 다니며 취재와 인터뷰를 하면서 영화 <신이 보낸 사람들>을 연출한 김진무 감독은 “왜 아무도 정면승부를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게 됐다”며 당시 영화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 영화는 추정 인구 14만명의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의 목소리를 담았으며 많은 배우들이 재능 기부로 영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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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하교인들의 예배모습 (사진: www.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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