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베지밀' 개발 정재원회장, 100세에 타계
두유산업 선구자로 평생 콩 연구에 헌신

 

콩전도사.jpg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정식품은 두유 제품인 ‘베지밀’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의 삶과 경영정신은 그동안 한국의 많은 언론이 다루었다.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한 고인은 홀어머니 아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굴하지 않은 강단있는 소년이었다. 대중목욕탕 심부름꾼부터 모자가게 점원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의학강습소의 급사 자리를 얻게 됐다. 등사기를 밀어서 강습소 학생들이 볼 강의 교재를 만들어내야 했다.
주경야독으로 의사고시에 매달린 지 꼬박 2년. 그는 20세에 의사고시에 합격했다. 주변에선 국내 최연소 의사라고 축하해줬다. 시험에 합격한 해인 1937년 서울 성모병원의 의사가 됐다. 병원 생활은 평탄했지만 수십 년 뒤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 사건이 생겼다. 뼈가 앙상하고 배만 볼록 솟아오른 갓난아기 환자가 병원에 온 것이었다.
설사만 하다가 열흘만에 죽은 이 아이를 비롯, 이후에도 복부 팽만으로 적지 않은 신생아들이 병원을 찾았지만 설사만 하다가 무력하게 죽어갔다. 의사가 된 청년은 자책과 의문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는 이 아이들을 언젠가는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43세였던 그는 의사 초년병 시절에 접했던, 소화불량에 걸린 신생아들을 고칠 방법을 찾기 위해 의학 선진국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에게는 아내와 6남매가 있었고, 의사로서의 안정된 삶도 보장돼 있었지만 아이들을 살려내야겠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떨칠 수 없었다.
“영국 런던대에 공부하러 갔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어요. 곧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UC메디컬센터로 건너가 미국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나 샅샅이 뒤져봤지요.”
1964년, 그는 영국 런던대에서 공부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주 메디컬센터로 건너가 연구를 계속했고, 도서관에서 소아과 교재를 읽다가 ‘유당불내증’을 알게 됐다. 
20여 년간 지녀온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가진 신생하는 모유나 우유를 소화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우유 대용식을 만드는 게 급선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줬던 콩국을 떠올렸고, 그 길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 명동에서 ‘정소아과’를 운영하며 아내와 함께 우유 대용식 개발에 매달렸다. 아내가 콩을 맷돌로 갈아 콩국을 만들면 그는 콩국의 영양이 충분한지 분석했다. 병원 지하에 실험용 흰 쥐를 잔뜩 갖다 놓고 콩국을 먹인 쥐에게 유당불내증이 나타나는지 등을 실험했다. 이렇게 3년 남짓 연구한 끝에 두유를 개발해냈고 이것을 설사병에 걸린 신생아들에게 줬다. 병상의 아이들은 눈을 뜨면서 기력을 차렸다. 콩에는 필수영양소(단백질 40%, 탄수화물 35%, 지방 20%)가 들어 있지만 유당은 들어 있지 않다.
그의 인생에서 최고로 기뻤던 순간이었다. 
설사병을 앓는 아이의 부모들 사이에서는 ‘정소아과가 용하다’는 입소문이 났다. 전국 각지에서 그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환자가 몰리자 두유 수요가 달렸다. 자연히 아픈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두유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결국 정재원은 1973년 ‘정식품’이란 회사를 세워 두유 대량 생산에 나섰다. 콩국이 식물성 우유라는 점에 착안해 식물(vegetable)과 우유(milk)의 영문명을 합쳐 ‘베지밀’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당시 56세였던 그는 다시 한번 도전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가 사명감을 갖고 만든 베지밀은 지금도 두유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창업 후부터 올해 초까지 만들어진 두유는 총 130억 개다. 
고인은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 생활 끝에 당시 아이들이 원인 모를 영양실조로 사망한 원인이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이다.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한다. 바로 ‘베지밀’이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해 1984년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뜻을 세웠으면 굽히지 말고 끝까지 해 봐라. 도전하지 않는 삶은 무력하다”고 강조했다.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1. 애플, 하루만에 시가총액 230억불 날렸다

      애플 주가가 두 달만에 하락하며 시가총액 230억달러가 하루 만에 날라갔다. 신제품 아이폰8 수요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후 투자자들이 애플의 아이폰 전략에 의문을 표시한 결과다. 또 예년과 달리 아이폰8 판매가 더디다는 분석이 잇달...
    Read More
  2. 한국타이어, 美테네시공장 준공…연 550만개 생산

      한국타이어가 17일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타이어의 테네시 공장은 초고성능·승용차용, 경트럭용 타이어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하이테크 생산시설이다. 현재 연간 55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
    Read More
  3. 네이버, '로봇 기업'으로 도약

    연간 1조 연구비 투입…로봇 9종 출시 인간 노동대체가 목표…생활로봇 생산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에만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AI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했고, 내년에는 1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
    Read More
  4. CJ, 美전역에 "한식을 즐겨라" 광고

    한식 브랜드 '비비고' TV 광고로 방송     CJ제일제당이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TV 광고를 미국에서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1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나인브릿지’에 맞춰 비비고 광고를 미국 전역에 송출한다고  밝혔다. CJ제일...
    Read More
  5. 오시코시, 미국 1위 특수차 회사로 등극

    67억불 규모 미육군 전술차량 입찰 따내     미국 1위 특수차 전문업체 ‘오시코시’는 2년 전 미육군이 실시한 계약 규모 67억5000만달러의 새 합동경량 전술차량(JLTV) 경쟁 입찰에서 세계 최대 방산 업체 록히드마틴과 미국을 대표하는 군용차량 ‘험비’의 제...
    Read More
  6. 40대 유학, 50대 창업한 콩 전도사

    '베지밀' 개발 정재원회장, 100세에 타계 두유산업 선구자로 평생 콩 연구에 헌신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정식품은 두유 제품인 ‘베지밀’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의 삶과 경영정신은 그동안 한국의 많은 언론이 다루었다. ...
    Read More
  7. "90대 고령에도 팔팔한 체력은 건강식단 덕분"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은 한국 최장수 경영인이었다     한국의 최장수 경영인으로, 100세로 타계한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은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해 영어공부, 스트레칭 체조로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1922년생인 그는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흑초 전...
    Read More
  8. 美 상무부 "9월 소매판매 1.6% 증가"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전달보다 1.6%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국 소매업체 매출 증가는 3.6% 늘어난 자동차·부품 판매가 이끌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
    Read More
  9. 한국-중국 통화스와프 재연장 성공

    사드 갈등 실마리 풀리나…560억불 규모      한국은행이 한반도 사드 배치라는 걸림돌을 딛고 한·중 통화스와프 신규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규모는 560억달러(3600억위안)이며, 만기는 2020년 10월 10일이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9년 4월 처음으로 체...
    Read More
  10. 하이트진로 노조 전면 파업... '참이슬' 공급에 큰 차질

      하이트진로 노조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결렬로 13일, 16일 양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6개 소주, 맥주 공장 중 소주와 맥주 각 1개씩을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생산 차질이 이어져 참...
    Read More
  11. 아시아나항공, 공동운항 확대해 미주노선 점유율 방어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미주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확대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0월29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공동운항 노선에 미국 국내선 노선 13개를 추가로 공동운항할 방침이다. 공동운항은 상대 항공사 항공기의 ...
    Read More
  12. 인공지능 시장 급속 성장…2020년엔 470억불 시장

    구글, 인공지능 사업에 집중 투자 선언… AI 열풍 뜨겁다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등 AI의 위험성 경고 목소리도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5.1%씩 성장할 전망이다. 다양한 산업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시...
    Read More
  13. 세계로 뻗는다…한국 마스크 팩 열풍

    한국 마스크팩, 미국·유럽 뷰티 강국 홀린다 기술력, 독창성…K-뷰티 대표 상품으로 인기     한국산 마스크팩이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날마다 마스크팩을 하는 한국 여성들의 ‘1일 1팩’ 문화가 중국 여성들 사이에 정착되는가 하면, 해외 유수의 패...
    Read More
  14. 광주 맛집 ▶전국구 맛집 발돋움… '뉴욕브레드' 김유번 대표

      맛의 고장 광주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메리칸 다이닝펍 ‘어나더키친(Another Kitchen)’과 ‘뉴욕브레드’의 주인장인 김유번 대표의 말을 들으면 실마리가 조금 풀릴 것 같다.  “뻔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외식 트렌드란 고객이 원하는 것 속에 숨어있다.” ...
    Read More
  15. 중국, '현금 없는 사회' 빠르게 진입

    "현금없이 휴대폰 들고 외출해도 괜찮을 정도" 마윈 회장, "5년 안에 무현금사회에 진입할 것"     중국 사회에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현금이 불필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모바일 결제’ 때문이다. 쇼핑을 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영화를 보든, 모...
    Read More
  16. 현대차 '발등에 불'…한미 FTA 재협상으로 '고민'

    한국 대미 자동차 수출 155억불…미국차 수입은 17억불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5년만에 개정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하면서 산업계, 특히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자동차·철강은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
    Read More
  17. 한국이 생산하는 모자, 미국서 압도적 1위

    미국 야구모자는 70% 장악… 품질, 디자인 우수 대부분 특허기술 확보…내년도 미국시장 24억불 영안모자, 유풍, 다다씨앤 등 세계 모자시장 석권     모자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1인당 평균 6개의 운동모자(Sports Cap)를 갖고 있는데, 이들 모자의 대부분은 ...
    Read More
  18. 손정의 친동생, 최대 온라인게임회사 GungHo 대박

    재일동포 3세 손태장, 일본갑부 14위…싱가폴로 이주해 본격투자     일본 최대 온라인게임 회사인 ‘GungHo’를 세운 억만장자 손태장(손 타이조ㆍ44) 대표는 재일동포 3세다. 그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해, 본격적인 싱가폴에서의 사업투자에 나...
    Read More
  19. 美미디어 제왕 '뉴하우스 2세' 타계

    보그 등 출판한 '콩데 나스트' 대기업으로 키워     미국에서 수백개의 잡지, 수십개의 일간지 등을 발행한 '미디어 제왕' ‘새뮤얼 뉴하우스 2세’가 최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89세로 별세했다. 뉴하우스 2세는 루퍼트 머독과 쌍벽을 이루었던 거대한 미디어...
    Read More
  20. 미국 패션계, 한인 2세 남매가 만든 브랜드에 주목

      미국이나 한국이나 요즘 마리화나가 화제의 대상이 됐다. 한국과 달리 미국 내 몇 개 주에서는 이미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 심지어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을 위한 패션 브랜드가 만들어졌을 정도다. 게다가 이 브랜드를 만든 이는 한인 2세 남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94 Next
/ 9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