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품가격 공개…"한국선 중소 프랜차이즈만 죽으란 뜻"

내달부터 새 정보공개서 작성 중소 프랜차이즈는 사실상 원가 노출"

 

 

"저희같이 작은 규모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죽으라는 얘깁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정보공개서 마감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들은 "중소 프랜차이즈만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한국 공정위는 지난해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5000만원 이상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의 마진인 차액가맹금을 비롯해 △주요 품목 공급가격의 상·하한선 △관련 상품·용역, 경제적 이익의 내용 등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 프랜차이즈 대표들은 이 시행령이 시행되면 중소 프랜차이즈들엔 '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지호한방삼계탕의 경우 "발품을 팔아 1년 전 싸게 계약한 닭을 가맹점에 단일가로 공급하는데, 한 개 품목에 하나의 가격만 있으므로 영업비밀인 닭 공급가가 정보공개서에 그대로 공개된다는 것이다.

 

경기 하남시에 본사를 둔 지호한방삼계탕의 연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61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중소 프랜차이즈다. 한국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1119개 가운데 가맹점이 100개 미만인 중소 브랜드는 1020개로 전체의 91%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