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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밀' 개발 정재원회장, 100세에 타계
두유산업 선구자로 평생 콩 연구에 헌신

 

콩전도사.jpg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정식품은 두유 제품인 ‘베지밀’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의 삶과 경영정신은 그동안 한국의 많은 언론이 다루었다.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한 고인은 홀어머니 아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굴하지 않은 강단있는 소년이었다. 대중목욕탕 심부름꾼부터 모자가게 점원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의학강습소의 급사 자리를 얻게 됐다. 등사기를 밀어서 강습소 학생들이 볼 강의 교재를 만들어내야 했다.
주경야독으로 의사고시에 매달린 지 꼬박 2년. 그는 20세에 의사고시에 합격했다. 주변에선 국내 최연소 의사라고 축하해줬다. 시험에 합격한 해인 1937년 서울 성모병원의 의사가 됐다. 병원 생활은 평탄했지만 수십 년 뒤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 사건이 생겼다. 뼈가 앙상하고 배만 볼록 솟아오른 갓난아기 환자가 병원에 온 것이었다.
설사만 하다가 열흘만에 죽은 이 아이를 비롯, 이후에도 복부 팽만으로 적지 않은 신생아들이 병원을 찾았지만 설사만 하다가 무력하게 죽어갔다. 의사가 된 청년은 자책과 의문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는 이 아이들을 언젠가는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43세였던 그는 의사 초년병 시절에 접했던, 소화불량에 걸린 신생아들을 고칠 방법을 찾기 위해 의학 선진국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에게는 아내와 6남매가 있었고, 의사로서의 안정된 삶도 보장돼 있었지만 아이들을 살려내야겠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떨칠 수 없었다.
“영국 런던대에 공부하러 갔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어요. 곧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UC메디컬센터로 건너가 미국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나 샅샅이 뒤져봤지요.”
1964년, 그는 영국 런던대에서 공부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주 메디컬센터로 건너가 연구를 계속했고, 도서관에서 소아과 교재를 읽다가 ‘유당불내증’을 알게 됐다. 
20여 년간 지녀온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가진 신생하는 모유나 우유를 소화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우유 대용식을 만드는 게 급선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줬던 콩국을 떠올렸고, 그 길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 명동에서 ‘정소아과’를 운영하며 아내와 함께 우유 대용식 개발에 매달렸다. 아내가 콩을 맷돌로 갈아 콩국을 만들면 그는 콩국의 영양이 충분한지 분석했다. 병원 지하에 실험용 흰 쥐를 잔뜩 갖다 놓고 콩국을 먹인 쥐에게 유당불내증이 나타나는지 등을 실험했다. 이렇게 3년 남짓 연구한 끝에 두유를 개발해냈고 이것을 설사병에 걸린 신생아들에게 줬다. 병상의 아이들은 눈을 뜨면서 기력을 차렸다. 콩에는 필수영양소(단백질 40%, 탄수화물 35%, 지방 20%)가 들어 있지만 유당은 들어 있지 않다.
그의 인생에서 최고로 기뻤던 순간이었다. 
설사병을 앓는 아이의 부모들 사이에서는 ‘정소아과가 용하다’는 입소문이 났다. 전국 각지에서 그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환자가 몰리자 두유 수요가 달렸다. 자연히 아픈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두유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결국 정재원은 1973년 ‘정식품’이란 회사를 세워 두유 대량 생산에 나섰다. 콩국이 식물성 우유라는 점에 착안해 식물(vegetable)과 우유(milk)의 영문명을 합쳐 ‘베지밀’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당시 56세였던 그는 다시 한번 도전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가 사명감을 갖고 만든 베지밀은 지금도 두유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창업 후부터 올해 초까지 만들어진 두유는 총 130억 개다. 
고인은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 생활 끝에 당시 아이들이 원인 모를 영양실조로 사망한 원인이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이다.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한다. 바로 ‘베지밀’이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해 1984년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뜻을 세웠으면 굽히지 말고 끝까지 해 봐라. 도전하지 않는 삶은 무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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