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자들, 중동서 철수 중…사우디는 70% 이미 출국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위해 각국마다 비자갱신 안해줘

 

 

대북제재로 일거리를 얻지 못한 중동지역의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조금씩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걸프지역에 진출해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약 6천명…
현지 소식통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근래 들어 중동지역에서 계속 빠져 나가서 현재 2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싼 임금에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던 회사들이 각종 대북제재 눈치를 보면서 일거리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의 경우도 북한 노동자들이, 입국할 때 받았던 비자를 갱신하지 못해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카타르도 마찬가지다.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신규 비자발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카타르 정부가 대북제재 이행에 더욱 적극 나선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1천 여명의 북한 노동자들도 조만간 철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외화벌이를 위해 걸프 산유국의 건설 현장 등에 노동력을 파견해 왔다. 최대 1만여명에 달했던 중동 파견 노동력을 통해 연간 1억달러를 벌었지만, 이번 제재로 안정적인 돈줄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