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작 된 산불주민 2만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주민 2만여 명을 대피시킨 대형 산불의 방화범이 붙잡혔다. 소방당국은 2주 전 방화 예고 문자를 받았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다. 

 

지난 9일 CNN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포레스트 고든 클라크(51)는 2주 전 소방당국에 '이 장소는 불탈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마이크 밀리건 의용소방대장은 "클라크는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을 위험에 빠뜨리겠다고 경고했었다"며 "재앙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이야기 했다.

 

클라크는 방화, 협박, 체포 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돼었으며 현재 오렌지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10일 재판장에 출두할 예정으로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은 "지금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온도가 높은 때 어떻게 산에 불을 낼 수 있느냐"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6일 시작된 산불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를 가로지른 지역 38.8㎢ 이상을 불에 탔다. 진화율이 5%에 그치게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도 2주째 산불로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산불은 1217㎢가 피해를 입었으며 116채의 건물이 전소됐었다. 당국은 소방관 1만4000명과 군인, 교도소 재소자, 외국 지원대 등을 투입,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