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대부분 값진 기부에 사용 한후 세상떠나

무려 10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값진 선행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영국매체 더 타임스 등은 셰필드 출신의 레이(80)와 바바라 래그(77)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을 보도했다.

세 자녀를 둔 평범한 부부는 지난 2000년 760만 파운드(약 110억원)의 복권에 당첨되어 유명세를 떨쳤다. 

부부는 당첨된 지 몇 주도 안돼 당첨금의 절반을 가족과 친구, 17개 자선단체에 골고루 기부했다. 이후에도 계속 기부를 펼쳐 액수는 72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부부의 선행 덕에 가난한 집안의 어린이와 노인 등 주민 수천명이 큰 혜택을 누렸다.  

당첨 직후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는 "돈을 받자마자 기부할 것을 결정했다"며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가족이지 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각종 선행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부부에게 5년전 위기가 닥쳤다. 부인 바바라가 유방암을 걸린 것이다. 그녀는 5년 간의 긴 투병 끝에 최근 세상을 떠났다. 

남편 레이는 "생전 부인은 너무나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면서 "친절과 사랑이라는 그녀의 유산은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