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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없고, 원치 않는 딸도 2100만명…딸 결혼 때 '지참금 부담'도 이유
2100만명의 원치 않았던 딸과 6300만명의 ‘사라진’ 딸들. 인도 여성 인권의 단면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정부의 연례 경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는 부모가 태어나기를 바라지 않았다고 답변한 여아가 2100만명이나 존재한다고 밝혔다. 원치 않는 딸이 태어나는 것은 강력한 남아 선호 탓에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기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태어난 여아들은 종종 남자 형제보다 영양을 덜 공급받고 교육도 적게 받게 된다.
여아라서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도 성감별에 의한 낙태가 불법이지만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왜곡된 남녀 성비로 볼 때 낙태, 질병, 방치, 불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6300만명의 여아가 낙태됐거나 태어난 것이 보고되지도 않은 채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향후 딸이 결혼할 때 지불해야 할 지참금 탓에 져야 할 부채를 생각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소녀 267명(사진)이 모였다. 지방정부가 이름이 없는 소녀들에게 새 이름을 가질 기회를 주기 위한 행사였다.
이들 소녀들은 아들을 낳기를 원했던 인도 부모들이 원치 않은 딸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나쿠사라는 이름을 붙인 탓에 이 지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들 수백명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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