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부산…해운대에도 빈집 증가

공급 과잉에 부동산 규제 강화…인구도 감소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부산의 ‘강남’이라는 해운대(사진)는 집이 안팔려 비워놓는 경우도 있고, 1년만에 1억원 안팎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지난해까지 부산 부동산 시장은 뜨거웠지만 올해 초 상황이 급변했다. 기준 해운대구 아파트값은 1㎡당 351만원으로 대구 수성구보다 낮아졌다.

 

부동산이 냉각된 주요 원인은 공급 과잉을 지적했다. 부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2만가구에 이어 올해 2만3천가구, 내년 2만5천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규제의 직격탄도 함께 맞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도 부산 주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시 인구는 2000년 381만명에서 지난해 352만명으로 10%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