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지서 신부가 여신도 성폭행 시도…신부 직무정지

posted Feb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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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를 휩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종교계까지 번졌다.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가 7년 전 해외 선교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여성 신도를 성폭행 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2011년부터 2년여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 활동 도중 여성 신도 김민경씨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려고 했다. 

김씨는 2011년 11월 당시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한신부가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고 했다. 성폭행 시도는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을 다음날 한씨의 후배 신부들에게 알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한다. 

성폭행 시도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씨는 한씨가 이후에도 잠겨 있는 자신의 방문을 열고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씨는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미처 마치지 못하고 11개월만에 귀국했다. 김씨는 7년여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힘을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한모 신부가 상당 부분을 인정함에 따라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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