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좌파정부 돕다니…배신감"

posted Jul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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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트럼프는 자유한국당에 재앙" 

북한과 화해무드 조성, 한국 보수 쇠퇴 가속

 

워싱턴.jpg

<워싱턴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엔 자유한국당에게 '우군'으로 예상됐지만, 임기를 시작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는 등 실제로는 '재앙'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은 "한국 보수정당이 트럼트와 보조를 맞췄지만, 선거에서 재앙적인 결과를 얻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오랜 시간 대북 적대감을 유지한 자유한국당이 미국의 지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칭찬하는 것은 물론 주한미군 철수까지 고려하는 상황으로 총체적인 정체성 혼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만남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돕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는 외교를 사업과 비슷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화해 무드 조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갈라진 한국의 보수주의 쇠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거친 대북 발언과 군국주의적 관점, 자유주의적 정치에 대한 경멸 등은 처음에 수십 년간 한국 우파를 지배한 사상과 잘 들어맞았다. 트럼프는 한국 보수세력의 협력자처럼 보였지만 후에 반전이 벌어졌다. 트럼프를 좇던 보수세력이 미국과 북한의 긴장완화 국면으로 정체성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보수들이 한 때 트럼프를 구세주로 보고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를 흔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도와주고 북한을 선제타격해 달라고 요청했던 '친박' 집회에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트럼프의 사진이 사라졌다"고 했다.
 
워싱턴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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