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씨, "박근혜는 최순실이 1명, 문재인은 '최순실' 10명”

posted Jun 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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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춘.jpg

 

 

재야인사로 유명한 한국의 장기표(74.사진)씨를 조선일보가 인터뷰했다.

 

장기표씨는 오랜동안 노동운동이나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사람이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1971), 민청학련사건(1974), 청계피복노조사건(1977), 김대중내란음모사건(1980), 5·3인천사태(1986), 중부지역당사건(1993) 등의 주요 시국 사건에 관계됐고, 이때 총 9년 이상을 감옥에서 살았고 더 많은 세월은 수배자로 보냈다.


다음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요약한 내용이다.
"
나는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대접도 많이 받았다. 한 번은 출소 후 동문 모임에 가니 내게 한마디 하라고 해서 '나 같은 사람만 있었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망했을 것'이란 말을 했다.

우리는 대학 캠퍼스와 친구가 있는 좋은 환경이어서 데모할 수 있었지, 동대문시장에서 포목 장사하는 사람이 아무리 민주화 의지가 있어도 데모할 수 있었겠나. 당시 나를 취조한 수사관에 대해서도 '인간말종' '독재자 후예'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인생이 뒤바뀌었으면 나도 국가 안보와 사회 질서를 위해 일했을 것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 후예발언에 정말 분노했다.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말을 해도 되는가.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일제 시대에 독립운동을 안 했다고 다 '친일파'라고 할 수 있나. 세상이 그런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애초에 정치할 뜻이 없었고 국정 운영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노빠'의 아바타로 나온 것이다. 그런 사람이 제대로 나라를 끌고 갈 수 있겠나. 나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에게는 최순실이 1명이지만 앞으로 문재인에게는 최순실이 1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운동권 내부 정서'를 잘 알고 있다. 그쪽 동네에선 운동 경력에 밀리면 꼼짝 못하는 법이다. 문재인의 학생 시위 전력은 운동권 프로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에게는 이들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운동권의 포로가 된다. 그쪽의 강경 주장에 따라가게 된다. 정부 부처마다 적폐 청산 기구나 과거사위원회 같은 게 줄줄이 설치된 것도 어느 주장에도 그가 반대를 못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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