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 저유소 불은 680여명의 소방인력, 151대의 장비가 동원됐지만 이 불을 잡는데는 17시간이 걸렸다. 화재 초기에는 "끄는 데 한달 걸린다" "일주일 걸린다" 하는 예상이 나왔지만, 탱크 속 기름을 대거 빼냄으로써 그나마 진압이 빨라졌다. 

 

B형 화재는 대체로 불길이 거대하다. 고양 저유소에서 사고가 난 기름탱크 하나의 용량은 490만ℓ로 주유소 100곳 이상을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소방관들은 "이번 화재 진압은 특히 어렵다"며 뿜어내는 열기로 화재 현장 100m까지만 접근 가능했다고 했다. 

 

또 이런 화재에 물을 뿌리면, 도리어 물이 끓어오르면서 폭발하기 때문에 불길의 '먹이'인 '산소를 차단하는 '유류화재용 소화액'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