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어쩜 이렇게 더럽게 만듭니까!" 검찰서 흐느낀 박근혜

posted Jan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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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사서 '삼성 뇌물' 묻자 분노의 눈물…재판 함께한 변호인이 책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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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채명성 변호사가 최근 탄핵·재판 과정에 대한 소회를 담은 책을 펴냈다. '탄핵 인사이드 아웃'이란 제목의 책에는 변론 과정의 뒷얘기가 일부 담겼다.

 

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흐느끼는 바람에 조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고 한다. 검사가 삼성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묻자 박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밤잠을 설쳐 가면서 3년 반을 고생인 줄 모르고 살았는데, 제가 그 더러운 돈 받겠다고…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면서 흐느꼈다는 것. 채 변호사는 "사고가 날 것 같아 조사가 잠시 중단됐다"며 "대통령이 너무 억울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또 구속영장 실질심사 말미에 한 진술도 공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창조경제 혁신센터, 미르재단도 다 좋은 뜻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역대 대통령들 주변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소지를 없애려고 형제자매도 청와대에 들이지 않고 일만 했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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