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을 압도한 테슬라는 1분기 실적에서도 건실한 재무제표를 선보이며 실적 독주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약 188억 달러, 순이익 33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 658% 오른 수치다.

세부 지표에서도 다른 브랜드들을 압도한다. 특히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용을 나타낸 매출원가율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매출 187억5600만달러, 매출원가 132억9600만 달러를 나타내, 매출원가율이 70.9%를 나타냈다. 관리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도요타(80.3%), 현대차(83.6%), 포드(88%) 등 주요 완성차 업체 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차량 생산에 드는 비용은 그만큼 낮아지고, 수익은 올라간다는 얘기다. 

이렇게 낮은 매출원가율이 가능한 것은 테슬라가 차종을 단순화하고 설계 단계도 대폭 줄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테슬라가 완성차 업계의 패러다임을 깬 것으로 평가되는 ‘기가 캐스팅’의 경우, 무게가 1기가 파운드에 달하는 기가 프레스가 자동차의 커다란 프레임을 부분별로 통째로 찍어내, 생산 단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