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대형 SUV 출격…해외 럭서리 수억대 대형 SUV 출사표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아무리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시대라도, 차는 크고 넓을 수록 좋죠."

 

한국 시장에서도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각 브랜드들이 저마다 대형 SUV를 내놓겠다고 선포했다. 넒은 실내·적재공간이 매력이다.

 

안전에 있어서도 더 안심이 된다. 아웃도어 트렌드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했다. 한국의 좁은 주차공간만 아니라면 대형 SUV를 몰고 싶다는 대기수요들이 많다.

 

그동안 국산차 대형 SUV 시장은 기아차 '모하비'와 쌍용차 'G4렉스턴'이 양분하는 구조였다. 모하비는 '정의선의 SUV'로 불릴 정도로, 정 부회장이 기아차 재직 시절 공을 들여 만든 기함급 SUV다.

 

'SUV 전문 브랜드'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G4 렉스턴도 흥행 몰이를 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8개월간 1만5000대 넘는 판매고를 올려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올 연말 현대차가 새 대형 SUV(개발명 LX2)를 내놓기로 하면서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새 대형 SUV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대형 SUV가 나오면 기존 맥스크루즈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 6~7인승이었던 맥스크루즈와 달리 7~8인승으로 설계됐다. 국내명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에선 팰러세이드(Palisade)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북미 등 세계 시장까지 공략한다.

 

기아차도 내년 모하비보다 더 큰 초대형(풀사이즈) SUV '텔루라이드(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를 선보였는데, 양산형 모델이다.

 

최근 중형 SUV '이쿼녹스'를 시판한 한국GM 쉐보레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놓으며 SUV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트래버스 보다 더 큰 초대형 SUV '타호' 또는 '서버번'도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픽업 트럭도 요구가 있다면 들여온다는 입장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쉐보레와 같은 GM그룹 산하이자, 미국 대표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차량 '캐딜락 원'을 애용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4세대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워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선 'SUV계의 S클래스' GLS가 독보적이다. GLS라는 새 모델명과 함께 부분변경돼 재탄생했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 기반의 SUV 모델로, 프리미엄 7인승 SUV의 대표주자 격이다. 

 

벤츠 관계자는 "더 뉴 GLS는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그에 걸맞는 수준의 편안함, 민첩한 성능, 그리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최고의 안전성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BMW는 플래그십 SUV 뉴 X7을 올해 말 글로벌 공식 출시하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고급 SUV 명가' 랜드로버도 국내에서 플래그십 SUV인 뉴 레인지로버 'Long Wheel Base'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GLS 350d 4매틱/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