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시계 구조 따라 오버홀 비용 천차만별

 

 

‘오버홀’은 유닛을 완전 분해해 모든 부품을 검사 후, 세정하여 원래의 부품 또는 새 부품으로 조립하고 정상적인 작동에 필요한 모든 조정 작업을 의미한다. 
자동차의 경우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을 전체 분해해 마모 또는 파손된 부품을 교환하거나 불량부분을 수정하고 재조립해서 원래의 상태로 돌리는 작업을 뜻한다. 
기계식 시계는 많은 금속 부품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시계를 구동시킨다. 따라서 각 부품에 있는 오일은 시간이 지나며 말라버려 찌꺼기가 돼 무브먼트 내부에 퍼지며 부품을 마모시켜 파손, 고장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계에서 가장 활동량이 많은 것은 ‘탈진기’ 다. 탈진기는 한마디로 기계식 시계의 심장이다. 배럴의 동력이 기어를 통해 이스케이프먼트로 전달되면서 밸런스휠이 일정 주기로 진동하게 되고 이것이 곧 시계의 1초로 만들어진다. 
시계 오버홀은 인체의 건강검진 및 이상증세 발견 후의 치료와도 같다. 꾸준한 운동 및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은 비교적 질병으로부터 자유롭다.
시계도 오랫동안 오버홀을 하지 않게 되면 내부는 심하게 마모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오버홀 하며 관리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큰 수리비용이 발생하거나 또는 폐기처분 시켜야 할 때도 있다. 
시계 기술이 발달하며 코액시얼과 같은 무브먼트가 등장해 마찰면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오버홀 주기를 늘리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시계 전문가들은 코액시얼이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코액시얼 무브먼트도  사실 오버홀 주기를 늦추기 위해 나온 것이었으나 메인스프링 토크를 분배하는 데에 따른 문제점으로 오히려 오버홀을 더 자주하게 된다고 한다.
기계식 시계 무브먼트의 메인스프링은 오버홀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그러나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조차 메인스프링 관련 문제가 자주 발생해 소비자를 난처하게 만든다. 기계식 시계의 오버홀 주기는 통상적으로 3~5년이며 크로노그래프는 3년 정도가 일반적이다. 물론 시계 사용자의 착용 습관에 따라 오버홀 주기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또한 브랜드와 시계 구조에 따라 오버홀 비용도 천차만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