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중개사들 급증…"밥벌이도, 노후도 안돼"

 

취업난을 맞은 청년들이 ‘노후 보장 자격증’이라 불리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몰리고 있지만 자격증을 딴 후 거래 건수가 없어 기본급만 받다가 발을 돌리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자 수는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성과에 기반을 두는 구조이다 보니 기본급은 최저 시급(시간당 7530원)에도 못 미친다.

 

월 기본급 50만원만 받고 석 달을 버티다 그만두거나 기본급이 아예 없는 경우도 적지않다.

 

중개를 성사할 때마다 책정되는 성과의 경우 중개업소와 중개자가 6대 4부터 8대 2까지 나눠 몫을 챙긴다. 매매가 수수료율 법정 한도는 토지와 상가가 0.9% 이하, 6억원 이상 주택 임대계약은 0.8% 이하다. 수수료 요율이 높은 편이지만, 워낙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토지나 상가, 고가 주택을 중개하는 건 새내기 중개 영업자로선 ‘하늘의 별 따기’다.

 

전세 보증금이 1억원 조금 넘는 오피스텔은 중개보수 요율이 0.04% 이하라 1실을 계약할 때마다 보통 40만원 남짓의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여기서 다시 일정 비율을 뗀 나머지가 실제 중개를 해준 사람의 몫인데, 그마저도 부동산업소측이 수수료 지급 비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또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도 공인중개사들에겐 위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