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7년만에 친부모와 상봉

by 벼룩시장01 posted Apr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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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 한인남매…이젠 중년

한국서 5월5일 친부모와 만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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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남매가 프랑스 양부모와 기념촬영을 한 모습 <News 1>

 

37년간 친부모와 헤어져 살았던 입양 남매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덕에 극적으로 부모와 상봉하게 됐다.

 

특히 이들 남매는 수년간 실종아동포스터의 메인에 등재돼 국민의 관심을 모으던 아동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81년 8월 오빠인 김영훈군(실종당시 10세)과 여동생 김영숙양(실종당시 7세)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서울에 있던 부모와 떨어져 충남 아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된 조부모가 갑자기 사망하자 같은 마을에 살던 작은아버지 부부가 이들 남매를 맡게 됐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달 후 작은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부모에게 남매를 데려다주는 길에 남매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이 같은 사실을 남매 부모에게 차마 알리지 못했으며, 사건의 유일한 단서를 쥐고 있던 작은 아버지마저 얼마 후 사망해 버렸다. 

 

뒤늦게 자녀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37년 동안 아픔의 세월을 보냈으며. 남매에 대한 미안함에 더 이상 자녀를 두지 않았다.

 

이들 가족의 극적 상봉 실마리가 풀린 것은 충남지방경찰청이 2017년 7월부터 장기실종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전담수사팀은 이들 남매 등 장기실종아동들을 찾기 위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남매사건은 신고당시부터 중요단서였던 작은아버지가 사망한 상태로 실종일시와 경위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사건의 실마리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남매의 사진 1장에서 의외의 단서를 발견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사진에서 실종된 김군이 자신의 어깨에 큰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당시 김군이 인근 초등학교에 다녔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인근 초등학교의 기록을 뒤진 결과 아산의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서 김군 생활기록부를 찾을 수 있었다.

 

생활기록부가 1981년 7월까지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볼 때 경찰은 남매가 1981년 7월 이후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생존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실종남매와 출생연도이름이 같은 전국 214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실종 일시가 특정되면서 해외 입양 가능성을 열어두고 중앙입양원과 해외 입양자료를 조사하는 등 끈질긴 수사를 펼쳤다. 

 

결국 경찰은 실종남매가 출생일시가 일부 변경돼 1982년 2월 프랑스로 입양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타국 프랑스에서 30여년전의 남매 사진과 이름만으로 행방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경찰은 고심 끝에 재외 프랑스 교민과 유학생 그리고 한인단체에 수십통의 e-메일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사연을 전해들은 프랑스 교민들이 하나둘씩 도움의 손길을 자청했다.

 

경찰은 심금섭 목사를 통해 입양자료에서 확인되는 과거 남매의 양부모의 프랑스 주소지부터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지난 1월30일 양부모의 옛 주소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프랑스 작은 마을에서 양부모의 생업을 이어받아 제과점을 운영하는 실종남매를 최종 발견했다.

 

경찰은 국제 우편으로 남매의 DNA 시료를 전달받아 부모의 유전자와 대조, 친자 관계임을 확인했다.

 

이제 47세, 44세 중년이 된 남매는 “37년간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줄만 알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들 남매는 5월5일 37년 만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부모와의 상봉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남매의 방한과 더불어 남매로부터 실종된 뒤 프랑스로 입양되기까지의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 남매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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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의 김영훈씨, 여동생 영숙씨,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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