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대 사기사건의 전말

by 벼룩시장 posted Dec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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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수백명, 수십억원 금전 피해

미국에 사업자등록만 하고 정식 대학?

“학생 데려오면 커미션 20~30% 지급”'

 

 

텀플턴대.jpg

노스캐롤라이나 주 한 교회 앞에 설치된 템플턴대 상징물 

 

지난 1월 한국에서는 미국의 가짜대학 ‘템플턴대학교’ 김모 이사장(45)과 경영대학 박모 학장(36)이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사장 김모씨는 구속됐고 경영학부 학장 박모씨는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실체가 없는 대학 홈페이지를 만들고 2015년부터 학생을 모집, 정식 학위를 준다고 속여199명으로부터 1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학생 수가 3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해액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미국에 있는 상당수 한인들도 이 가짜대학에 등록, 등록금을 낸 후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템플턴대학은 홈페이지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인가한 대학이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정식 학사 및 석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고 소개하고 있지만 미 교육부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템플턴대학은 미국 교육부장관 승인 기관은 물론 사립 고등교육승인위원회(CHEA)에서도 승인받은 바가 없다. 템플턴대의 전신 헨더슨신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으로 개인사업자등록을 한 것이 전부다.  물론 한국학위든 미국학위든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사기가 가능했을까.

 

월간 조선에 따르면 템플턴대 학위사기 사건은 ‘미인가학교 전문가’인 박 학장과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해 온 김 이사장의 합작품이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인맥을 과시해가며 학위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속여왔다.

 

 이들의 사기 행각이 수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6월 한 일간지가 ‘美에 유령대학 설립 한국인에 학위 사기’라는 기사를 보도하면서부터다. 기사는 “이들이 발급한 학위증서는 국내대학에 편입하거나 대학원 진학이 불가능한 수백, 수천만원짜리 휴지조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서울 템플턴대 직원으로 근무했다가 퇴사한 S모씨가 모임에서 만난 한 일간지 기자에게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시초였다. 해당 기자는 수 개월간 취재 끝에 템플턴대학이 미국과 한국 어느쪽에서도 인가받은 대학이 아니며 대학측의 이야기가 거의 모두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보도했다. 학교명과 이사장, 학장 등의 이름은 익명처리된 채였다.  

 

이 기사를 접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대는 제보자 S씨로부터 자료를 건네받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현황을 조사했고, 사기사건으로 파악하면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관해 수사에 들어갔다.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서초경찰서는 올해 1월 김 이사장을 구속하고 박 학장을 불구속기소했다.

 

템플턴대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쟁쟁한 인물들이 교수진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김민석 전 의원 등 유명 정치인들, 학자, CEO, 방송인 등이 등장한다. 

 

탬플턴대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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