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생충', 미국서 대박

by 벼룩시장 posted Nov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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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현상…아카데미 수상 가능성 높아

특유의 유머로 푼 계급갈등…외국영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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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프랑스 칸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기생충’이 이제 북미 대륙을 점차 점령해 나가고 있다. 

초기 6개 극장에서 시작된 영화 기생충은 현재 600여 극장으로 상영관 수가 대폭 늘어났고, 극장 입장료 수입도 무려 15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올렸다.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1위인 중국계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1억2800만 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헐리우드 거장 감독 및 배우들의 호평과 일반 관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쏟아내는 열광적인 반응은 역대 한국 영화가 누리지 못한 현상이다.

 

동아일보는 최근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루었는데, 미국에서 영화 기생충은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는 기생충에서 반지하에 사는 남매 기정(박소담)과 오빠 기우(최우식)가 신분을 속이며 말을 맞추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해 부른 노래다. 미국에서 ‘제시카 징글’이란 이름이 붙은 이 노래는 ‘아카데미 주제가상감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발 빠르게 홈페이지에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 노래를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를 게시했고, 배우 박소담은 이 노래를 가르쳐주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인터넷에는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는 가사를 담은 머그잔과 티셔츠 등 갖가지 패러디 상품까지 등장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열성 팬덤을 뜻하는 ‘#봉하이브(hive•벌집)’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생충이란 영화 콘텐츠가 한국이나 아시아가 아닌, 미주류 문화에서 큰 흐름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위진 LA 한국문화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관람했다는 사람들도 있다”며 기생충의 프로모션으로 만난 북미 영화계 관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전했다. 

박 원장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기발하다. 미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의견이 많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회갈등과 빈부격차는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영화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한다. 등장인물 중 ‘누가 나쁜 사람이냐. 사회가 만들어낸 악인들 아니냐’며 서로 논쟁하는 모습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기생충은 어떻게 북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외국어 영화가 됐나’라는 기사에서 ‘기생충 현상’을 진단했다. 배급사 네온의 톰 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위층-아래층’에 관한 이야기라고 묘사하지만 이 영화에는 악당도, 무고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가 기생충이다. 우리는 결국 모두 자본주의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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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은 사회계급에 대해 특유의 유머감각을 지닌 영화”라며 “칸 영화제는 물론 북미 관객들도 같은 맥락에서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한류의 저변에 종합예술로서 한국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의 영화지만 그동안 북미에서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타 문화권의 영화로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위진 원장은 “LA 곳곳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면 자신을 ‘계란말이’라는 별명으로 소개하거나, 드라마 ‘대장금’ 노래를 흥얼거리는 미국인을 만나기도 한다. 한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 전역 곳곳에 퍼져 있다. 기생충의 인기는 이런 씨앗이 곳곳에 뿌려져 있는 토양 위에서 폭발적으로 돋아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대하는 이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 10편에 들어갔지만 최종 후보 5편에서는 탈락했었는데, 헐리우드 영화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기생충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국제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가고 작품상 후보까지 넘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수년간 ‘백인들만의 오스카’라는 비판을 받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대한 기대가 크다. 

봉 감독은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는 국제영화제가 아니잖아요. 지역의(local) 축제지요”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봉 감독은 단 한 단어(local)로 콧대 높은 오스카의 권위를 날려버렸다며 통쾌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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