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허리통증 잡는 제품 '대박'

by 벼룩시장 posted Feb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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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보호 쿠션 '갓템' 6개월만에 4만개 판매 

차 용품회사 창업한 신인창대표의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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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안좋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갓템’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 있다. 허리를 보호해 주는 쿠션인데, 출시 6개월 만에 4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얼핏 보면 단순하다. 타원형의 작은 기둥모양이다. 소재는 인조가죽으로, 손잡이 모양 고리를 시트 가운데 끼우면 부착이 끝난다. 단순하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신기하게 허리 통증을 잡아낸다. 온라인 쇼핑엔 ‘5시간 넘게 운전했는데 허리 통증이 없다’ ‘최고다’ ‘정말 고맙다’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대우자동차를 다니던 경험으로 자동차 용품 회사를 창업해 운영하는 신인창 두웰플래닛 대표가 만든 제품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자동차가 달리고 설 때 허리에 충격을 가하는 요소들이 많다. 허리가 멀쩡한 사람도 운전만 하면 아파 죽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을 업으로 하는 분들은 만성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 좀 개선해볼 방법아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트와 허리 사이 빈 공간이 문제란 결론에 도달했다. 공간이 붕 떠 있으니 허리가 어디 기대지 못하고 하중을 받는 것이다. 

수건을 돌돌 말아 빈 공간을 채우고 운전을 해봤다. 공간이 줄어드니 하중이 분산되면서 허리 충격이 줄어들었다. '공간이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았는데 이 정도 효과라면, 완전히 채워주는 제품은 효과가 무척 크겠다'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쿠션 제작에 들어갔다. 

대부분 사람이 만족하면서 모든 시트에 적용할 수 있는 크기와 두께를 찾느라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한 끝에 제품 개발에 최종 성공했다.

제품은 두 가지 형태다. 솜 충전 제품(http://bit.ly/39tQwVL)은 내부에 허리를 받쳐주는 딱딱한 우레탄폼이 설치돼 있다. 이게 허리를 지지하면서 둘러싼 솜이 빈 공간을 채워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없앤다. 에어 제품(http://bit.ly/2tXkGSq)은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고 빼는 식이다. 나에게 맞게 바람을 불어넣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내에서 팔면 법 위반이 된다.

 

트렁크 네트로 비상했다가 중국산으로 위기

신대표의 창업 아이템은 ‘트렁크 네트’. 트렁크 정리를 돕는 그물망이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지만 당시는 없었다. 회사 다닐 때 출장 간 해외 모터쇼에서 눈여겨 봤던 제품이다. 한국 운전자 특성을 고려해 손을 본 뒤, 국내 처음으로 내놨다. "제가 국내에 트렁크네트를 유행시킨 장본인인 셈니다. 인터넷 기반 창업이 막 일어나던 때였는데요. 저는 눈에 보이는 넷(net) 사업을 한 것이죠."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현대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모든 자동차회사가 주문을 넣었다. 시작하자 마자 날개를 단 격이었다.

10년 동안 고속성장했다. 다른 자동차 관련 아이템을 추가해 가며 2008년 연매출 150억원까지 올라섰다. 직원은 20명을 넘었고, 자체 공장도 뒀다.

2009년 내리막이 시작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다 끝없이 경쟁자가 등장했고, 주문을 많이 넣던 르노삼성과 한국GM의 점유율이 내려간 탓도 있었다.

트렁크 네트를 보조할 아이템이 필요했다. 자동차 회사가 아닌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B2C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스포일러(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트렁크 위에 다는 날개), 선바이저(햇빛가리개), 카드포켓 등 다양한 자동차 액세서리를 생산했지만 트렁크네트를 이을 정도로 신통치는 않았다.

급기야 2012년부터는 저가 중국산이 네트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동차 회사로부터 네트 주문이 거의 끊겼다. 

어쩔 수 없이 자체 공장을 정리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1차 납품회사에 물건을 대는 2차 납품회사 역할을 했는데, 1차 납품회사에 당하는 일도 생겼다. "그나마 자동차 제조사들은 여론 눈치라도 보는데, 중소기업인 척 하는 1차 납품사들은 거리낌없이 제품을 베껴 납품 중단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희망이 되어준 게 자동차 번호판을 지지하는 번호판 케이스였다. 자동차 회사 납품을 하면서 소비자 판매도 했다. 번호판이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바뀌던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대거 교체 수요가 나오면서 매출이 꽤 발생했다. 번호판을 고정하는 자동차 회사 로고가 박힌 볼트도 생산했다. 

하지만 번호판 시장도 곧 포화가 오면서 2014년부터 긴 고난이 이어졌다. 작년까지 5년 연속으로 내리막을 타면서 직원이 3명까지 줄었다.

 

힙착으로 회사 기사회생…올해 매출 30억원

그러다 반전을 가져다 준 게 힙착이다. 온라인(http://bit.ly/2tXkGSq)에서 출시 6개월만에 4만개 팔릴 정도로 히트를 치면서, 급전직하하던 매출이 올해 30억원 정도로 반등이 예상된다. 직원은 다시 6명으로 늘었다. 울산 현대, 성남FC, 수원 FC 등 프로축구 선수단 차량에 장착되면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늘 기회는 다시 오는 것 같아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좀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경영을 하면서 "가끔은 판단을 직원에 맡겨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충분히 상의하고 회의해서 ‘한 번 해보자’ 식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신선한 결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계속 트렌드가 바뀌니 과거에 안됐던 게 지금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좋은 예를 들었다.

"이를테면 ‘논슬립패드’란 게 있는데요. 차량 대시보드 위에 부착하면 휴대폰 같은 걸 떨어지지 않게 둘 수 있습니다. 차가 급정거해도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자리 그대로 있는 거죠. 주로 고무 재질입니다. 어느날 직원 하나가 이걸 우리도 팔아보자는 거에요. 전 단박에 ‘그거 한 물 갔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 직원이 ‘전 처음 봤는데요? 오늘도 누군가는 새로 면허증을 따고 첫 차를 사잖아요. 그 사람들 모두가 새로울걸요?’ 하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길로 실리콘 재질로 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서 내놨습니다. 정말 잘 팔렸습니다. 한 수 배운 거죠. 이후로 직원들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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