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인가, 배신의 민족인가...수수료에 식당이 운다

by 벼룩시장 posted Apr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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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음식점 수수료 체계 변경

소상공인들 "인상" 거센 반발

배민"소비자 선택권 강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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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라이더스/우아한형제들

 

 

“인건비 올라서 새벽에 집사람까지 나와 일하는데 한 달에 200만원 비용이 더 들게 생겼어요. 울화가

안 터지겠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12년째 족발 가게를 하는 정모(65)씨는 4월부터 음식 주문 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에 내야 하는 비용을 계산한 종이를 보여줬다. 직원 7명을 둔 정씨 가게는 배달로만 월 7000만원

매출을 올린다. 배민 정액제(건당 월 8만8000원 수수료를 배민에 지급) 서비스 24건 사용하는 정씨는

배민 모바일 앱 화면 노출 수수료로 매달 211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배민의 요금정책이 바뀌면서

이달부터 406만원으로 2배 정도로 뛰게 생겼다. 정씨는 “인건비, 식자재비는 가파르게 오르는데 이제

배달 앱 수수료까지 오르니 장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배민의 새 요금 정책이 시행된 1일 전국 음식점에서는 정씨와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존

정액제에서 배달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정률제로 바뀌면서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점주들의 분노 “배민 새 요금제는 ‘제2의 임대료’”

지금까지 배민을 이용하는 대부분 식당은 ‘정액제’를 이용했다. 월 8만8000원을 내면 주문자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지역의 음식점을 모바일 앱 화면에 노출해주는 서비스다. 음식점들이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정액 서비스를 10개 이상 사는 ‘깃발꽂기’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자 배민은 이달부터

정액제 사용을 가게당 3건으로 제한하고, 정액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은 앱에서 잘 보이지 않는

하단에 표시되도록 했다.

대신 ‘정률제’(매출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냄)인 ‘오픈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배민을 통해 올린

배달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떼가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시뮬레이션 결과 전국 14만 음식점 중

52%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 외식업중앙회 등에서는 “꼼수 인상”이라며 반발한다. 기존에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금액만 냈지만, 정률제가 적용되면서 매출이 높은 가게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가게의 경우 월 매출은 평균 3000만원 정도다.

식자재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점주가 버는 돈은 200만~300만원. 기존 정액제에서는 매달 최대

30만원 정도를 수수료료 냈지만 바뀐 요금제에서는 최대 170만원을 내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들

주장이다. 이런 탓에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배민의 새 요금제가 ‘제2의 임대료’라는 말까지 나온다.

배민이 주장하는 ‘전국 음식점 52% 혜택’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새 요금제에서 배민에 내는

비용이 줄어들려면 월 매출이 155만원 이하여야 한다. 외식업중앙회는 “월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음식점은 사실상 배달은 거의 안 하고 홀 장사만 하는 곳”이라며 “배민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전국 대부분의 식당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오른 요금을 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독과점이 불러온 수수료 인상

수수료 인상은 배민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전까지 국내

배달 시장은 배민이 점유율 55.7% 1위였다. DH가 운영하는 요기요(33.5%), 배달통(10.8%)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DH가 배민 인수를 결정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을 사실상 한 회사가

독점하게 됐다. 배민 측은 “합병 후에도 수수료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내 배달 앱 시장 99%를

차지한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중구의 한 중국집 점주는 “소상공인 단체가 자체 배달 앱을 개발하기도 쉽지 않다”며 “우리가

배민을 전국적 서비스로 키웠는데 코로나로 신음하는 상인에게 부담만 더 지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온라인몰의 수수료율(13.1%)과 비교하면 이번에 도입하는

오픈서비스는 세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라며 “이용자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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