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받는 전광훈목사, 아들에 세습절차

by 벼룩시장 posted Aug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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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교사업, 나와 아들에게 위임을…아멘 해달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아들에게 사실상 교회를 세습하겠다고 공표해 비판이 일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최근 신자들에게 교회가 하는 모든 대외선교사업을 자신과 아들에게 위임하도록 요구해 통과시켰다.

전 목사는 지난달 17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감옥에 있어보니까 믿을 놈이 하나도 없다. 믿을 놈은 나의 독생자 에녹(아들 이름)이뿐이다”라고 공표했다. 이는 전 목사의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너알아TV가 녹화해 보여준 주일예배에서 전 목사는 재개발조합으로부터 보상금 50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모든 대외선교사업을 자신과 아들 전에녹 전도사에게 위임할 것에 대해 결의하면 두 손 들고 ‘아멘’ 할 것을 요청했다. 몇몇 신자들이 ‘아멘’을 외치자 전 목사는 “야 참, 성령이 충만해, 충만해”라며 미소를 지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일부 부목사와 장로들이 교회를 차지하려고 했다고 욕을 한 뒤 “세상에 믿을 놈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나도 9년이나 10년 있으면 죽을 것인데, 내가 없으면 교회는 1년 만에 해체될 것이어서 아들을 세울 수밖에 없고, 이게 최선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교회 세습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목사님도 결국 세습하네’, 이건 사탄이 들어간 거야. (세습은) 북한의 통전부가, 정찰총국이 개발한 한국 교회를 무너트리기 위해서 만든 용어야”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내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 감정에서 84억여원과 종교부지를 보상받기로 평가됐으나, 563억원의 보상비를 요구하며 버텼다. 사랑제일교회는 조합 쪽의 명도소송에서 1·2·3심 모두 패했음에도 신자들을 동원해 6차례나 강제집행을 막으며 버틴 끝에 결국 50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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