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끝나지 않는 기다림…

by 벼룩시장 posted Dec 10,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한국의 장기 실종 아동 509명

부모는…"그래도 희망이 있다"

 

121036.jpg

 

지난 10월 중순 인천국제공항, 한태순씨(67, 여) 부부는 44년 전 잃어버렸던 딸이 공항 입국장 문밖으로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섯살 때 헤어진 뒤 타국으로 입양을 갔기 때문에 한국어는 한마디도 할 수 없는 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태순씨 부부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렇게 기다림의 1시간 정도 이어졌을 때 딸 신경하씨(49)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하야!" 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 나간 태순씨는 반세기 만에 딸을 안았다.

"I'm sorry, I'm so sorry." 딸을 품에 안고 태순씨가 처음으로 꺼내 뱉은 말은 '미안하다'였다. 

뉴스1은 지난 8개월 동안 실종아동을 둔 가족들의 사례를 '어디있니?'라는 코너를 통해 연재했다.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만난 부모들은 잃어버린 자녀를 떠올리며 태순씨처럼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해서 꺼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반세기가 지나는 세월 동안 부모들은 잃어버린 아이에게 죄인이 된 심정으로 살고 있다. 

부모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기다림의 형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태순씨가 인천공항에서 딸을 끌어안고 44년간 이어져 온 한의 형량을 마쳤을 때도, 또 다른 부모는 그 상봉의 감정을 부러워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태순씨가 딸을 찾는 과정을 지원했던 박혜숙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는 이날 상봉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모녀의 상봉을 먼발치에서 글썽이는 눈으로 바라본 박혜숙 대표도 2003년에 아들 모영광씨(당시 만 2세) 잃어버린 실종아동의 엄마다.

그동안 박 대표는 실종아동의 상봉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개하는 앞장서 왔다.서로를 잃어버린 부모와 자식이 가족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서 였고, 어딘가에 있을 영광이가 이런 소식을 듣고 부모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식 잃은 부모들 다들 암 하나씩은 달고 산다"

2019년 12월 현재 10년 이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한국의 장기 실종아동의 수는 509명이다. 

뉴스1에서 8개월 전 '어디있니' 기획을 처음 시작했을 때인 460명보다 40명가량 늘었다. 

지난 5월 뉴스1과 만나 아들 홍봉수군(당시 만4세)을 찾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던 오승민씨(65, 여)는 갑상선 암을 앓고 있다. 1987년 여름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놀러 갔다 잃어버린 후 생활이 된 마음의 고통은 몸도 병들게 했다. 승민씨의 남편도 아들을 잃어버린 뒤 11년 만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죄책감에 배를 찌르는 고통에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자식 잃은 부모들은 거의 다 그래요. 거의 다 보면 암 한개씩은 가지고 있어요." 건강을 걱정하는 뉴스 1 기자의 질문에 승민씨는 덤덤하게 말했다. "갑상선도 그렇고 7월에 검사를 했더니 뭐 희귀난치병이라고 해서 약을 먹고 있어요.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절대 포기하면 안 돼"

30~40년간 똑같은 실망과 낙담, 실패를 계속해온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이를 잃어버린 시간이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넘어서면 부모들은 점점 '이제 그만 포기해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부모들은 어딘가 자신을 찾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들이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부모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앞서 소개한 태순씨는 딸 경하씨를 'DNA' 매칭을 통해 찾았다. 

4년 전 태순씨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친부모를 찾아주는 비영리단체 '325캄라'(325kamra)를 알게 돼 DNA 정보를 등록했고 최근 딸 경하씨가 미국에서 DNA를 등록하게 되면서 상봉이 이뤄진 것이었다. 태순씨는 아직도 아이를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 "어딘가에서는 분명히 살고 있을 거야.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태순씨의 사례가 계기가 돼 한국 경찰청은 325캄라를 통해 국내 장기실종자 가족의 DNA를 미국의 입양인들과 대조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이 대상자를 모집하면 325캄라가 DNA를 채취하고 미국의 DNA 검사기관인 FTNDA(Family Tree DNA)에 검사를 의회해 결과를 가족들에게 회신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DNA 채취 홍보와 안내 역할을 맡고 325캄라 측에 10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치안센터에 문을 연 '실종자가족지원센터' 내에 임시 사무실도 제공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장기실종 아동을 둔 대부분의 부모들이 DNA 정보를 대거 등록해 두었기 때문에 실종 당사자가 DNA 정보를 등록만 하면 곧바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1. 美국방장관, 윤석열 대통령에 북핵감시 보고…”핵-재래무기 총동원해 방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 국방부의 국가군사지휘센터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감시체계와 위기 대응체계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미국 대통령과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
    Date2023.04.29 file
    Read More
  2. 美의회에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재발의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를 만드는 ‘한국과 파트너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미국 의회에서 재발의됐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 같은 법안 발의 사...
    Date2023.04.29 file
    Read More
  3. 송혜교 덕분에 네덜란드 이준 열사 기념관 구입? 진실은 후원만…

    배우 송혜교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전경. /이준열사기념관 홈페이지 배우 송혜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후원금을 쾌척했다는 미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그러나 이는 와전된 내용으로 밝혀졌다. 송혜교와 함께...
    Date2023.04.29 file
    Read More
  4. 한미충효회, 한미충효재단으로 새 출발한다

    5월 6일, KCS에서 20회 효자효부 시상식·경로대잔치 뉴욕에서 오랜동안 한인노인단체로 활동해 온 한미충효회(회장 임형빈)가 '한미충효재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새출발했다. 김영덕 이사가 한미충효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수석부회장에는 이...
    Date2023.04.22 file
    Read More
  5. 뉴욕에 모인 1300명의 한국계 금융인…월가, 한인들이 이끈다

    최근 뉴욕 허드슨강이 보이는 퀸즈보로 브릿지 아래 자리한 구스타비노스 연회장에서는1,300여명의 한인 금융인들이 가득 채웠다.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시카고 등 미국 각지에서 날아온 한인들도 있었다. 이날 모임은 KFS(한인 금융인 협회)의 창립 15주년 ...
    Date2023.04.22 file
    Read More
  6. 뉴욕나눔재단, 기금 10만불 비영리단체들에 분배

    뉴욕나눔재단이 작년 12월 모금행사에서 모아진 기금 10만달러를 12개 주요 한인비영리기관에 배분해 나누어주었다고 밝혔다. 뉴욕나눔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아름다운 재단 USA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뉴욕과 뉴저지의 여러 비영리 한인단체들을 재정적으로...
    Date2023.04.22 file
    Read More
  7. 영원히 기억합니다…맨해튼에 ‘한국전 영웅 10명’ 헌정영상

    삼성전자, LG전자…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향후 2주동안 24시간 영상 틀어 뉴욕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광장의 한 대형 전광판에 ‘한국전쟁 10대 영웅들’이란 제목의 30초 분량 영상이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1992년부터 31년간 독점...
    Date2023.04.22 file
    Read More
  8. 개봉작 반토막, 점유율 29%… 최악의 위기 맞은 한국영화계

    한국영화 왜 이럴까…돈줄 마르고 극장은 텅텅… “미래가 안보여 더 암담”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최근 5주 연속 한국극장가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년간 일본 영화가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Date2023.04.22 file
    Read More
  9. 한국, 저출산과 불황에 학생까지 줄었는데…

    사설 학원은 2년동안 5350개나 급증…왜 그럴까?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학원 수는 2년 만에 5350개나 급증하는 등 사교육 열기는 식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
    Date2023.04.22 file
    Read More
  10. No Image

    한국, 저출산과 불황에 학생까지 줄었는데…

    Date2023.04.22
    Read More
  11. 김광석 후보측, 뉴욕한인회 이사회 결정 거부

    “지난번 회칙 개정 후 선거 치르기로 한 합의 무시” 김광석 제 38대 뉴욕한인회장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최근 뉴욕한인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이 ‘일방적인 합의를 파기한 행위’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
    Date2023.04.14
    Read More
  12. 뉴욕한인회관 매입 40년만에 모기지 완납

    렌트 수입 면세혜택 가능해져 흑자 회관 운영기대 뉴욕한인회관이 매입 40년 만에 모기지를 전액 갚아 한인사회의 완전한 재산이 됐다. 찰스 윤 회장은 “지난 1983년 115만달러를 주고 구입한 맨하탄 24가 소재 6층짜리 뉴욕한인회관의 소유권을 이제 ...
    Date2023.04.14
    Read More
  13. 이삿짐 속에 필로폰 10만명분과 권총이…어느 美 한인의 귀국

    한국에서 첫 마약·총기 동시 밀수 적발…한-미 양국, LA 한국계 마약조직 추적 검찰이 압수한 마약 및 총기류.(서울중앙지검 제공) 미국 LA 지역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다가 필로폰과 총기를 함께 한국으로 들여온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
    Date2023.04.14
    Read More
  14. 필라 시장선거 출마 데이빗 오 후원행사 성황

    올해 필라델피아 시장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도전한 한인 데이빗 오 후원의 밤 행사가 필라 펜아시안 에버그린 커뮤니티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데이빗 오 필라델피아 시장 후보 후원회’(공동후원 회장 이주향·이은황)...
    Date2023.04.14
    Read More
  15. 윤홍근 BBQ 회장, 뉴저지주의회서 공로상 수상

    제너시스BBQ그룹의 윤홍근 회장(68)이 미국 뉴저지주 의회로부터 공로장을 받았다. BBQ는 현재 뉴저지주에서 웨스트우드점과 에디슨점을 포함해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뉴저지주에는 BBQ의 글로벌 미국법인 본사도 있다. 현재 BBQ는 뉴저지 외에도 미국의 ...
    Date2023.04.14
    Read More
  16. '미국 국적 포기 증명서' 위조해 국내 남으려 한 50대, 항소심도 실형

    미국 내 성범죄 혐의로 정상 절차 못밟자 미국국적 포기 증명서 위조 미국 국적 포기 증명서를 위조해 한국에 불법 체류하려 한 50대 미주한인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
    Date2023.04.14
    Read More
  17. 실리콘밸리 대기업들 감원으로 한인 유학생들, 한인기업서 일자리 찾아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으로 인해 올해 졸업하는 이공계 한인 유학생들이 빅 테크 대신 미주 한인기업들에 눈 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등 이공계 졸업생들이 꿈의 직장이었던 페이스북, 구글등 빅 테크기업...
    Date2023.04.08
    Read More
  18. 한국 남자어린이 성조숙증 83배 급증

    12년 사이 무슨 일이…비만이 주요 원인 한국 아동의 성조숙증 유병률이 전 세계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자 어린이의 경우 12년 새 무려 83배나 폭증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은...
    Date2023.04.08
    Read More
  19. LA지역 한인동문회 기금 15만불 횡령한 전 동문회장 체포돼

    남가주 지역의 고교 동문회장을 지낸 한인이 회장 재직 당시 동문회 기금 십수만 달러를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어바인에 거주하는 이모(58)씨가 비영리단체 기금 횡령 혐의로 체포돼 이날 오렌지카운티 수...
    Date2023.04.08
    Read More
  20. LA 한인사회, 성금 11만불로 우크라이나 ‘고려인 학교’ 재건 돕는다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지난해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진행돼 총 19만 달러 이상이 모아진 가운데 조만간 잔여 성금이 현지에 전달된다. 특히 이번 성금은 우크라이나 현지의 유일한 고려인 학교...
    Date2023.04.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5 Next
/ 15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