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빛난 의인들… 산 무너진다며 문 두드려 구했다

by 벼룩시장 posted Aug 13,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개봉동 아파트 토사 덮쳐오자 60대, 이웃에 알려 수십명 대피

지난 8일 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웅산 자락에 선 e푸른아파트 주변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 아파트 야외 주차장은 높이 7m, 두께 16cm인 옹벽을 사이에 두고 산과 맞닿아 있는데, 주차장으로 갑자기 크고 작은 흙더미가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하나둘 떨어졌다. 몇 분 뒤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가 옹벽과 주차장을 넘어 아파트로 들이닥쳤다.

당시 집 창문으로 이 장면을 우연히 본 후 다른 집 문을 쿵쿵 두드리며 “산이 무너져요! 나오세요!”라고 소리 높여 외친 사람이 있었다. 아파트 5층에 사는 주민 배필순(64)씨였다. 7층짜리 2개 동인 이 단지에는 36가구에 97명이 사는데 가구 수가 적어 평소 이웃끼리 서로 얼굴을 다 알고 지낸다고 한다. 배씨는 “혹시라도 아파트가 무너질까 봐 겁이 나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문을 두들겼다”고 했다. 배씨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었다. 그가 불러낸 주민들도 함께 다른 집 벨을 누르거나 계단을 뛰어다니면서 이웃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주민 강모(67)씨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비는 쏟아지는데 사방에서 “엄마, 아빠” 하고 아이들이 우는소리가 들렸다”며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꼭대기 층인 7층까지 올라가서 모든 집 문을 두들기고 다녔다”고 했다. 다행히 개웅산은 추가로 더 무너지지 않은 채 아파트 1~3층에만 피해를 주고 끝났다.

 

A group of people standing next to a car that has been involved in a accident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with low confidence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