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보로 5천만원 대출, 미국 휘어잡은 한국식 통증 치료

by 벼룩시장 posted Jan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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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레이저 통증 관리기기, 미국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 대기업 제치고 입성

윌스케어 이성원 대표. /더비비드

윌스케어 이성원 대표. /더비비드

재활 의료 기기 산업은 수많은 운동선수와 함께 성장했다. 전문 운동선수를 위해 개발된 의료 기술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정형외과나 한의원, 일반 운동시설 등에서도 재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재활 의료 기기를 아예 집으로 가져온 스타트업이 있다.

스타트업 웰스케어(Wells care)이다. 대표는 이성원(43)사장이다. 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조약돌 크기의 웨어러블 의료 보조기기 이아소(IASO)를 개발했다. 미국 아마존과 미국 대표 오프라인 매장 베스트바이에 입점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아마존 유니크파인스 카테고리 1위 제품으로 선정돼 홈페이지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니크파인스는 아마존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독보적 제품을 소개하는 카테고리다. 

 

웰스케어 ‘이아소’의 또 다른 이름은 ‘레이저 동전 파스’다. 레이저 의료 보조기기인데 동전파스처럼 몸 곳곳에 붙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손목시계처럼 밴드를 착용하거나 이아소에 패치를 부착한 후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작동시킨 상태에서 업무를 하거나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용 크래들에 보관하며 충전한다. 이아소는 올해 5월 한국 의료 보조기기 최초로 베스트바이(Bestbuy)에 입점했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지역 매장 수만 1200여 개가 넘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다. 미국 외에 종동 샤랴프 백화점 체인에도 들어갔다. 국내에선 하이마트 입점에 성공했다.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몰(https://bit.ly/3m48w2t)에선 한정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창업 바람을 넣은 사람은 하이로닉에 기술고문으로 와 있던 메디슨 창업주 고 이민화 교수다. “만날 때마다 창업을 얘기하셨어요. 제품의 전 주기를 책임지고 추진해봤다는 점을 눈여겨보셨던 것 같습니다. 첨엔 사업이 저와 관련 없는 일이려니 했는데, 옆에서 응원해주시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년간 조언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죠.”

창업자금은 스톡옵션 덕에 무난히 마련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직원에게 자기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하이로닉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저에게 떨어진 자금은 1억 5000만원이었는데요. 그 중 1억원을 투자해 웰스케어를 세웠습니다.”

 웰스케어는 웰빙, 웰니스, 헬스케어, 셀프 케어의 합성어다. 시작부터 북미를 타깃으로 삼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죠. 미국은 환자가 병원까지 가려면 평균 40㎞를 이동해야 합니다. 비용도 높은 데다 의사를 만나기까지 평균 3~5주가 걸리고요.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출력 레이저 치료기술(Low Level Laser Therapy)을 적용한 홈케어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했다. “LLLT는 콜드 레이저(Cold Laser)라고도 불리는데요. 특정 세포나 모근을 파괴하는 일반 레이저(Hot Laser)와 달리 세포 재생 능력이 뛰어나 미국 클리닉에서 통증 완화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대기업에서 내놓은 헬멧 형태의 가정용 탈모 치료기기도 콜드 레이저 기술을 이용했죠.”

의료기기 박람회(KIMES)에 콜드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병원용 의료 장비를 선보인 경험을 떠올렸다. “제가 농구를 좋아하는데요. 농구를 하다가 다친 부위에 당시 개발했던 기기의 프로토타입을 사용해봤더니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대형 병원 장비에서 벗어나 집에서도 쓸 수 있는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이 관건이었어요.”

아내가 손목에 동전 파스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히딩크의 동전파스가 불티나게 팔리던 때였어요. 동전 파스처럼 여러 개를 붙이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에서 셀프 치료를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이아소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돈이 발목을 잡았다. “온갖 대출을 받아 가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게 집 담보 대출 5000만원이었어요. 2019년 2월 직원 5명에게 월급을 주고 나니 그마저도 제로(0)가 됐죠.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때에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9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 투자금으로 그해 11월 미국 아마존에 이아소를 론칭할 수 있었어요. 기적 같았습니다.”

이아소는 기기 개수에 따라 싱글(1개), 더블(2개), 쿼드(4개) 패키지로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199달러, 299달러, 499달러다. 기존 제품은 특정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용 제품을 사서 무릎에 쓸 수는 없는 것이다. 이아소는 통증이 있는 모든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

2019년 7월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통증 완화 요법에 대한 인증을 받으면서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미국 아마존을 시작으로 뉴에그(Newegg), 스택소셜(Stacksocial), 베타(b8ta) 등에 줄지어 입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T 콘퍼런스에서 이아소를 눈여겨본 베스트바이 관계자가 먼저 입점을 제안해 올해 5월부터 베스트바이에서도 이아소를 볼 수 있게 됐다.

“기획 단계부터 미국 시장만 바라봤습니다. 힘든 시절을 지나 이아소가 3년 연속 CES(세계가전박람회)에 초대되고 여러 콘퍼런스에 소개되면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아소를 착용한 모습 /웰스케어

 

이아소를 착용한 모습 /웰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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