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과외선생이 재벌됐다

by 벼룩시장 posted Mar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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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강사 2명, 사교육시장 나란히 1,2위 등극

장방신(39), 위민훙(57), 중국 사교육업계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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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오웨이라이'의 장방신(39) 회장과 '신둥팡'의 위민훙(57) 회장

 

중국 양대 사교육 업체를 일군 '하오웨이라이'의 장방신(39) 회장과 '신둥팡'의 위민훙(57) 회장은 닮은 점이 적지 않다. 두 사람은 작년 11월 중국 부호 연구기관인 후룬이 발표한 '2018년 중국 백만장자'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장 회장은 '중국 사교육 업계 대부'로 통하는 위 회장보다 10년 늦게 창업했지만 2017년부터 교육업계 1위 부자로 떠올라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장쑤성 농촌 출신의 '흙수저'이다. 직접 강사로 뛰며 교육사업을 시작한 것도 비슷하다. 베이징대를 나오고 20㎡도 안 되는 공간에서 초라한 출발을 했지만 모두 기업을 뉴욕증시에 상장시켰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중국의 초중고 교육과정을 뜻하는 K12 사교육 시장 라이벌로 성장한 하오웨이라이와 신둥팡의 출발 주력 분야는 달랐다. 생명공학을 배운 장 회장은 수학 학원, 영어 전공자인 위 회장은 영어 학원으로 시작했다. 장 회장은 출발부터 온·오프라인을 연계했고, 위 회장은 오프라인에서 키운 사업을 온라인에서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K12 사교육 시장은 2017년 약 64조3800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9% 성장했다. 위 회장은 "교육은 매우 분산된 업종이어서 텐센트·알리바바·징둥 같은 대기업이 나오기 어렵다"며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화촹증권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약 1억~2억원인 중소 교육업체들이 중국 사교육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하오웨이라이와 신둥팡이 중국 교육업계 투자의 '큰손'이 된 배경이다. 중국 잡지 '중국 기업가'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하오웨이라이와 신둥팡은 각각 133개와 71개 기업에 투자했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화상 교육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51토크, VIPKID 등 후발 주자들의 도전도 거세다.

 

장방신 회장은 쓰촨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2002년 베이징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폭풍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개인 과외와 학원 강의 등 7개를 동시에 했다. 수학 점수가 60~70점 수준이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수차례 만점을 받자 그 부모가 지인 20여 명을 소개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05년 K12 사교육 전문 업체로 특화하면서 영어도 강화하기 사작했다. 2009년 한국의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4000만달러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 2010년 뉴욕 증시 상장의 기틀을 닦았다.

 

장 회장은 이공계 출신답게 기술을 중시했다. 창업할 때 온라인에서 모객하고, 오프라인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모델을 초기에 실현했다. 2013년 하오웨이라이로 개명하면서 '과학기술과 인터넷으로 교육을 진보시키는 회사'로 명확히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학교를 열어 생중계 서비스도 제공했다. 뇌과학 연구까지 하고 있다. 학습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장 회장은 사업과 투자의 두 바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투자 건수가 22건에 이르는 등 2014년 이후 매년 20~30건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2위의 1대1 온라인 화상 교육업체인 다다잉글리시에 투자했다.

 

장 회장은 '교육은 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노인까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모든 사업을 직접 하기보다는 인터넷 생중계 등 자체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른 교육업체들과 협업하는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1107개 교육업체가 이 회사가 개방한 교육 플랫폼을 이용해 234개 시에서 오프라인으로 2만명을 가르치고 있다.

 

위 회장은 농촌의 글 모르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평생 농촌에서 살았을 것"이라는 그는 3수 끝에 베이징대 영어학과에 합격했지만 폐결핵으로 1년을 휴학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졸업 후 베이징대 영어 강사를 하면서 미국 유학의 꿈을 키운 그가 유학 비용을 벌기 위해 시작한 과외가 신둥방의 씨앗이 됐다. 본인은 유학을 못 갔지만 연간 60만명에 달하는 유학생에게서 시장을 봤다. 토플과 GRE에 중점을 둔 게 먹혔다. 26년 전 13명의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작은 학원은 연간 500만명 이상을 학습시키는 중국 최대 종합 교육업체로 성장했다.

 

위 회장은 팀 경영을 중시한다. "항우처럼 혼자 천하를 운영하기보다는 한신과 장량을 둔 유방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 회장은 매일 16시간 이상 일한다. 강조하는 덕목은 근면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자기 개혁. 뉴욕 증시 상장 과정이 이를 보여준다. 위 회장은 상장하면 동업자들이 주식을 팔아 떠나고, 하고 싶은 일도 주주 탓에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처음엔 반대했다. 하지만 상장이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 관리들이 교육의 지나친 산업화는 안 된다며 중국 교육 기업 1호의 미국 증시 상장에 반대했다. 그러나 위 회장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 점 등을 내세우며 계속 설득했다. 결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벨이 울렸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증시에만 20여 중국 교육업체가 상장했다. 

 

(사진 왼쪽)중국 교육업체 TAL의 인공지능 교사로부터 스마트 교육을 받는 중국 어린이들. 사진 오른쪽은 베이징 왕징에 있는 신둥팡 학원. /TAL·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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