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안 경기침체 확률 44%…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비관론”

 

경제전문가 53명 설문…인플레이션→금리 인상→침체 돌입 수순

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자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조사 때보다 높게 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문가들은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4%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닥친다고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확률 44%는 과거 경기 침체 직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2월 조사에서는 38%였다.

이번 조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단번에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직후 이뤄졌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6%로 40년5개월 만에 최고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 올릴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1.5% 성장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 경제가 두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상황을 경기 침체라고 정의한다.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빚은 868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하며 사상 최대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