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목 좋아야’ 공식, 유통업계에서 깨졌다

한국의 롯데도 이마트도 미련없이 점포 매각

‘장사는 목이 좋아야 한다’며 알짜 부동산 확보에 열을 올리던 유통업체들이 점포 매각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부동산을 깔고 앉아 있느니 팔아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자상거래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동화를 통해 부동산 관련 세금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등 10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해당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양도가액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쇼핑은 앞으로도 주요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분기 적자를 냈던 이마트도 자산 유동화에 동참했다. 10개 부동산을 1조원 규모로 유동화하고, 매각 후 리스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점포를 넘긴 후 임대료를 받아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매각 점포는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과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이며 매각가는 31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