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구인난에 발목 잡히고…원자재 가격에 인건비 급등 겹치며 위기감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가 경기 회복을 저해하면서 미국의 성장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극심한 구인난과 공급 대란에 처한 미국 기업들은 비용 증가를 견디다 못해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미국경기가 빠르게 식으면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국면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대치의 1/3 수준이다.
한편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올해 제품 가격을 6%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은 최근 이례적인 인력난과 공급망 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월별 구인 건수가 계속 10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일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부족해 기업들이 앞다퉈 임금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도 각종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또 전력 대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나라로 인플레가 전이될 경우 한국의 수입물가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