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디즈니 왕국...'꿈...그리고 생쥐 한 마리'로 시작 

창업자 월트 디즈니, 형과 만화사 창업...잇단 실패 끝 '미키마우스' 캐릭터 탄생

영화, 방송사 매입....해외 12곳 테마파크 진출...시가총액 2,500억불..이 분야 1위

 

“내 모든 것은 ‘꿈과 생쥐 한 마리’ 로 시작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미디어 기업인 월 트디즈니사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는 1955년 LA 인근에첫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면서 자신이 이룬 성취에 대 해 이렇게 회고했다. 이때도 디즈니 사는 미국 문화의 상징이자 엔터테 인먼트 대기업으로 성장한 시기였지 만, 지금같은 거대 제국이 될 것이라 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출발한 디즈 니는 전 세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캐릭터들뿐 아니라 미국 3 대 지상파 중 하나인 ABC방송, 세 계 스포츠 이벤트를 쥐락펴락하는 ESPN, 21세기폭스 영화•방송을 거 느린 거대 미디어 왕국으로 우뚝 서 있다. 또 디즈니랜드 테마공원은 미 국을 필두로 유럽•일본•중국 등에 12곳이나 진출해 있다. 창업자인 디즈니 사후 위기를 맞기 도 했지만 디즈니사는 창업자의 비 전에 끊임없이 혁신을 더하면서 지 금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 100년을 4년 앞둔 지금 디즈니는 시 가총액 2,500억달러를 넘나드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 사로 왕좌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디즈니사의 본격적인 성장은 1950 년대 TV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시작됐 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가정에 TV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디즈니는 25년 넘게 축적해온 애니메이션 콘텐 츠와 캐릭터들을 담은 TV 프로그램 ‘디즈니랜드’로 안방을 점령하기 시 작했다. 이어 1955년에는 영화와 TV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테마 파크 디즈니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잘나가던 디즈니사는 창업자들이 잇따라 세상을 뜨면서 위기를 맞았 다. 월트 디즈니가 1966년 폐암으로 사망한 데 이어 디즈니 역사에 빼놓 을 수 없는 형 로이 디즈니마저 1971 년 올랜도의 황무지에 세계 최대 규 모의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를 건 설한 후 유명을 달리하자 디즈니는 1970년대 후반 시장점유율이 4%까 지 추락하며 꼴찌 영화사로 전락했 다. 몰락한 ‘매직 킹텀’의 부활을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벌인 파라 마운트 영화사의 사장을 지냈던 아 이스너다. 아이스너 회장은 디즈니 의 최대 무기인 창조력을 일깨우고 인재를 충원해 ‘인어공주’와 ‘알라딘’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등 1990년 대를 수놓은 흥행 대작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 그는 1993년 영화사 미 라맥스를 인수해 할리우드 지배력을 강화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지상파인 ABC방송을, 이듬해에는 스포츠 케 이블의 최강자 ESPN까지 사들여 명 실공히 미디어 왕국을 일궜다. 또 2005년 ABC방송 출신인 로버트 밥 아이거가 새 회장으로 취임한 후 탄생한 ‘토이스토리’ ‘어벤져스’ 등 의 시리즈는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올 초 라이벌인 21세기폭 스의 영화 및 일부 방송 사업까지 인 수한 디즈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인 ‘디즈니플러스’를 출범시 켜 콘텐츠 공룡으로 성장한 넷플릭 스의 도전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아이거 회장은 “스토리텔링의 강력 한 힘을 믿으라는 창업자의 유지를 잊지 않고 있다”며 “디즈니를 창의적 마인드와 혁신적 기술 위에 세계 최 고의 브랜드로 존속시키겠다”는 의 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