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맞아서 각자의 인생 준비해야…개인은 여생 설계를

by 벼룩시장 posted Jan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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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변화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라고 말한 이는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다. 인구 변동은 예정된 미래다. 이 분명한 미래가 21세기에 들어와 우리 인류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100세 인생, 축복이자 재앙
고령화가 가져오는 변화 가운데 주목할 것은 ‘100세 인생 시대’의 개막이다. 100세 인생 시대란 우리 인간 수명이 100세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경영학자 린다 그래튼과 경제학자 앤드루 스콧의 ‘100세 인생’을 보면 흥미로운 자료가 나온다. 2007년생 아기 절반이 생존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최후의 시점에서 그들의 나이는 독일 102살, 영국 103살, 프랑스 104살, 미국 104살, 일본 107살이다.
사회학적으로 ‘나이 듦’은 사람들이 늙어가면서 영향을 받는 생물학적ㆍ심리적ㆍ사회적 과정 전체를 뜻한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고, 다시 100세 인생으로 나가는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봐야 할까.
 
■2020년대와 100세 인생 시대
2020년대 현재 그렇다면 100세 인생 시대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에 대해선 일본 사례가 상당한 함의를 안겨준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도달했고, 2013년 전체 인구 중 고령자의 비중은 25%로 늘어났다. 오는 2024년에 다시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를 고려할 때, 일본은 가히 고령화의 선도국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현재 일본에서 100세 이상의 인구가 6만명 정도인데 2050년에는 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세 인생 시대의 도래는 사회의 모습을 적잖게 바꾼다. 저널리스트 김웅철은 일본 초고령사회가 낳은 낯설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풍경들을 열거한다. 간병이 필요한 고령자와 장거리 여행을 함께 해주는 ‘트레블 헬퍼’, 혼인관계는 유지하되 자유롭게 사는 ‘졸혼’, 고독사에 대비해 들어두는 ‘고독사 보험’, 웰 다잉(well dying), 같은 공동묘지에 묻힐 이들과 교류하는 무덤 친구인 ‘묘우’, 사망한 후 반려동물 보호를 부탁하는 ‘펫 신탁’ 등이 그것들이다.
100세 인생은 우리 인류가 처음 걸어가는 길이다. 그래튼과 스콧이 지적하듯,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근대인에게는 교육ㆍ취업ㆍ은퇴라는 삶의 세 단계 경로가 주어져 있었다. 그런데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이러한 경로가 재구성되고 있다. 당장 60세 전후로 은퇴한 다음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는 노인세대나 곧 노년에 이를 장년세대에겐 중대한 실존적 문제다.
이러한 100세 인생 시대의 개막에 대응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의 역할과 개인의 태도다. 도쿄대 고령사회종합연구소는 사회적 과제로 ‘활력 넘치는 초고령 미래사회 구축’을, 개인적 과제로는 ‘인생 설계 능력 제고’를 제시한다.
100세 인생에서 가장 큰 그늘은 빈곤과 질병이다. 이 위험들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그동안 사회보험ㆍ사회복지ㆍ공공부조ㆍ보건의료와 공중위생을 포괄하는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추진해 왔다. 
한편 개인적 과제도 중요하다. 개인적 과제의 목표는 아름다운 나이 듦, 다시 말해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기 여생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것에 있다. 젊은 세대라고 100세 인생 시대를 피해갈 순 없다. 이른바 인생의 ‘이모작 또는 다모작 시대’가 열리는 만큼 100세 인생 시대에 걸맞은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와 100세 인생
한국에서 100세 인생 시대는 어떠할까.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41년에는 전체 인구 중 고령자 비율이 30%로 증가하며, 2050년에는 35%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가 되면 고령화 수준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게 된다. 초고령사회의 도래와 100세 인생 시대의 개막은 2020년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변동의 하나가 될 게 분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100세 인생 시대의 도래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노인빈곤율 및 노인자살률은 현재 한국의 노인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노인의 소득안정성, 건강상태, 취업 가능성, 사회적 연결 정도 등을 기준으로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를 평가했을 때, 2015년 우리나라는 96개국 가운데 60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8위), 베트남(41위), 중국(52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저출산ㆍ고령화 문제가 국가적 의제로 부상한 이후 지난 20년 가까이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어느 정부에서도 그 효과가 컸다고 보긴 어렵다. 100세 인생의 개막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 사회의 역할과 개인의 태도 모두 중요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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