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때 걸스카우트 창단…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장 역임
고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의 2017년 100세 때 모습.
한국걸스카우트운동 주창자이자 개신교 여성지도자인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사진)이 104세로 별세했다.
한국전쟁 때 피난지 부산에서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를 창단한 그녀는 걸스카우트 국제연맹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데 기여했다. 1967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장을 지냈고, 1981년부터 5년간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한국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기구 수장이 됐다.
그는 1986년 남편 라익진 전 산업은행 총재와 함께 ‘한국자원봉사 능력개발연구회’를 설립한 뒤 1992년 각당복지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장을 맡았다. 1만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출했다. 고인은 독실한 신앙심과 긍정적인 생활 태도로 건강을 관리해 2018년 백수연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