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충남서 감리교 전파한 샤프 선교사

by 벼룩시장 posted Sep 11, 2019

 

100여년전 충남서 감리교 전파한 샤프 선교사


여학교 9곳·유치원 7곳 설립하고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입학 주선
후손들 천안 교회 찾아 유품 기증…그녀의 출판기념회·사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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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할머니가 한국에서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한 줄 몰랐습니다. 지금 충남에 감리교회가 1400, 교인이 20만명이라는데, 그 시작이 할머니의 선교였다니 놀랍습니다. 저희 가족은 '앨리스 할머니가 한국에서 40년간 선교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충남 천안시 하늘중앙교회 내 '앨리스 샤프 기념홀' 카페에서 만난 데이비드(64)·스티븐(62) 솔로즈 형제는 놀라워했다. 이들은 '충남 믿음의 어머니'로 불리는 앨리스 샤프(1871~1972) 선교사의 후손이다. 샤프 선교사 언니의 증손자인 이들은 하늘중앙교회(목사 유영완)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캐나다 북동부 노바스코샤 출신인 샤프 선교사는 1900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1903년 서울에서 동료 선교사 로버트 샤프와 결혼한 그는 1904년부터 공주를 근거지로 충남 지역 선교를 맡았다. 당시 충남 지역은 감리교가 선교를 담당했다. 1906년 남편이 논산 선교 중 발진티푸스로 사망한 후에도 샤프 선교사는 한국에 남아 1939년까지 대전·논산·부여·보령·천안·안면도 등 충남 전역을 순회하며 선교 활동을 펼쳤다. 공주 영명학교를 비롯해 여학교 9, 유치원 7곳을 설립했고, 유관순 열사에게 영명학교와 이화학당 입학을 주선했다.

 

가마, 말과 자동차를 타고 충남 구석구석을 누볐다. 한국이름으로 사애리시또는 '사부인'이란 별칭으로 불린 그는 존재 자체로 화제였다. 외국인을 처음 보고 도망가는 이도 있었지만 풍금 연주엔 구름 관객이 몰리고, 서툰 한국말로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가 늘어갔다. 여성들에겐 글을 가르쳐가며 전도했다. 어떤 지역에선 한 마을 38가구가 모두 신자가 됐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하늘중앙교회가 샤프 선교사 현양에 나선 것은 이 교회 역시 사프 선교사의 인연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1905년 사 부인이 전도한 당시 65세 유씨 할머니 댁에서 예배를 드린 가정 교회가 이 교회의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1922년 천안 최초로 이 교회에 유치원을 세운 것도 샤프 선교사였다.

 

하늘중앙교회는 올 초 완공된 교육관에 앨리스 샤프 기념홀을 개관하고, 지난 8일 임 박사의 저서 '이야기 사애리시'(신앙과지성사) 출판기념회와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후손들이 보관해온 사 부인의 유품 기증식도 열렸다.

하늘중앙교회는 "사프 선교사는 100여년 전 한국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소외된 이들을 섬긴 분"이라며 "그 뜻을 이어서 교회는 다문화 가정과 중도 입국 자녀들을 돕는 사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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