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일본최대 제약회사 대표됐다

by 벼룩시장 posted Dec 15, 2019

줄리 김 다케다 제약회사 사업부 대표 

텃세 심한 일본에서 능력으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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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인 다케다제약에서 1만3천여명의 임직원을 이끄는 사업부 대표가 미주한인 출신 여성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다케다 제약은 지난해 아일랜드 소재 희귀질환 분야 제약사 샤이어를 65조원에 인수, 글로벌 순위가 19위에서 8위(매출 33조원)에 오른 세계적인 제약회사다. 이런 다케다 제약에서 재미한인 출신 한국계 여성이 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으니, 놀랄만한 일이다. 

그녀의 이름은 줄리 김으로, 김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의과대학원 과정을 거쳤으며,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도 받았다. 김 대표는 의사가 될 수 있었지만, 헬스케어 기업을 자신의 도전 무대로 삼았다.

"여성이거나 아시아인이라고 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회사 내 ‘다양성’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면 나를 찾아 의견을 묻는다."

다케다제약의 혈장유래제제 사업은 약 5조8785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한다. 임직원수만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이 혈장유래제제 사업부에서 줄리 김 대표는 탁월한 리더쉽으 ㄹ발휘하고 있다. 

줄리 김 대표는 최근 서울을 방문했고, 조선일보가 그녀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사에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는데 도전했고, 그 결과 다케다에서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케다가 인수한 샤이어에서 혈액학 프랜차이즈 총괄 등을 역임했다. 다케다는 암, 소화기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등에 강점을 갖고 있고, 샤이어는 혈액암, 면역 이상으로 인한 난치병, 유전병 등 희귀 질환 치료약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다. 김 대표는 "다케다와 샤이어의 통합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희귀질환 제품군 강화와 양사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한국계 여성으로서 다케다의 ‘유리천장’을 깬 비결에 대해 "부모님은 항상 ‘꿈을 쫓는 삶을 살아라’라고 조언했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어떤 꿈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결은 ‘좋은 멘토’를 찾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사회생활 초기부터 좋은 멘토를 만나기 위해 찾아 다녔다"면서 "중간 직급에 올랐을 때에도 상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원과 충고를 받는 것이 경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사가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기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나에게 힘이 되어줄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자기주도적으로 관계를 맺고 실질적인 지도를 받으려면 서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8개 사업부 총괄이 참여한 회의에서 7명의 임원이 미국계 백인 남성인 경우도 있었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고, 저돌적으로 소통하는 대신 조직 내에서 융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계 여성 리더로서 한국 제약산업과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한국에서도 혁신 의약품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건강보험 재정 중 혁신 신약에 지출되는 비중이 20%, 기존 의약품에 지출되는 비중이 80%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상적인 비율은 50대50이다. 신약과 기존 의약품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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