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평생 모은 전 재산 80억 달러를 전액 기부하며 전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되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미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공항 면세점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던 찰리 핀리(89.사진)가 자신의 자선재단에 남아 있는 돈을 모두 기부하고 재단을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피니는 전 세계에 매장을 둔 면세점 그룹 ‘DFS’(Duty Free Shoppers)의 창립자다. 1960년 면세점 창립 이후 큰 돈을 번 그는 평생 ‘살아있을 때 기부하자’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왔다고 한다.
피니는 이 좌우명에 따라 자신의 자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자선단체, 대학, 재단 등에 그간 80억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의 노후를 위해 재산 중 200만달러만 남겨뒀다.
피니는 특히 많은 예산이 들지만 그만큼 영향력이 큰 사업에 큰 돈을 쾌척했다. 그는 베트남의 보건 체계를 현대화하는 사업, 뉴욕의 방치된 루즈벨트 섬을 과학기술의 허브로 바꾸는 사업 등에 수억달러를 기부했다.
피니는 애초 대부분의 기부 활동을 익명으로 해왔다. 하지만 그의 선행이 알려지며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에게도 영감을 줬다.
기부 약정에 서명하고 있는 척 핀리(왼쪽)와 아내 헬. 애틀랜틱 필랜스로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