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m 폭풍 질주로 완성된 손흥민의 수퍼 골
‘슈퍼 소닉’ 손흥민(27, 토트넘)의 폭풍 질주가 만들어낸 ‘원더골’이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손흥민은 중앙선을 넘은 뒤 두 차례 오른발로 공을 앞으로 툭 차서 보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났다. 드리블을 하는 손흥민의 스피드가 공 없이 달리는 토트넘 동료들보다 빨랐다. 11초 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손흥민의 앞에는 골키퍼만 있었다. 번리 선수 8명(골키퍼 제외)을 제친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12번의 볼 터치로 73.152m를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터뜨린 50m 질주 골 등을 뛰어넘은 자신의 EPL 진출 후 최장거리 단독 드리블 골이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시즌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8위였던 토트넘은 8일 현재 6위(승점 23, 6승 5무 5패)가 됐다. 손흥민의 별명은 이제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