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마다 가격도 서비스도 제각각, 기술이 오프라인 미용실 혁신"

by 벼룩시장 posted Dec 24, 2019

 

 

122434.jpg

 

 

 

누구나 미용실 방문 전 한 번씩 주저한다. 10만원 넘게 지불했는데 정작 결과엔 100% 만족하기 쉽지 않은 경험 때문이다. 분명 머리를 이렇게 다듬어 달라고 했는데 정작 거울 속 머리 모양은 딴판이다. 머리가 마음에 들어 같은 미용실을 다시 방문해도 같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심지어 같은 헤어 디자이너가 머리를 만져도 결과가 제각각이다. 한번이라도 미용실을 방문해봤다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불편함이다.

송기현 퓨처살롱 대표와 최혜원 퓨처살롱 디렉터는 1년 전 창업을 고민하며 오프라인 세상의 불편함을 기술로 개선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 그러다 미용이 눈에 띄었다. 퓨처살롱은 ‘셰어스팟'이라는 공유 미용실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공유 오피스처럼, 공간 이용료만 지급하면 미용실 공간과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창업 부담을 줄여준다. 

한국의 미용 업계는 고객 뿐 아니라 헤어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개선돼야 할 지점이 많다. 미용실 수는 2017년 기준 전국에 11만5000개다. 편의점(4만개)이나 카페(7만개)에 비해 매우 많은 편이다. 매일 한 번 꼴로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편의점이나 카페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미용실이 1년 내 망할 가능성도 10%나 된다. 3년이 지나면 절반 가량(59.7%)만 살아남는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살아남는다 해도 만족할만한 매출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매출 대비 실수익은 약 30% 정도다. 헤어 샵 만드는 초기 비용은 최소 3000만원, 최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인건비 부담때문에 헤어 디자이너가 미용 이외에 운영 잡무를 모두 맡는다. 전체 미용실 중 80%가 헤어 디자이너 혼자 운영하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기 힘들어지고, 고객이 찾지 않아 매출이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셰어스팟은 미용실 공간과 시설을 공유하는 공간이다보니 기존 창업 비용보다 절반 정도 저렴하다. 다만 셰어스팟을 단순히 공유 미용실로만 보긴 힘들다. 셰어스팟의 핵심은 고객 관리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고객 데이터를 정량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 포함돼있다.

셰어스팟 솔루션에는 고객이 받은 시술관련 정보가 모두 기록된다. 언제 방문해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어떤 약품을 얼마나 많이, 오래 발랐는지의 정보도 남긴다. 고객 모발과 두피 상태와 함께 시술 직후 모발 색과 컬 크기 정보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 데이터는 고객이 저번 시술 때와 정확히 같은 헤어스타일을 원할 때 유용하다. 시술과정의 모든 것이 정량 데이터로 기록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심지어 다른 헤어 디자이너에게 시술을 받아도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셰어스팟은 향후 고객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시술과정을 자동 제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현재 받고 있는 시술의 5분 후 결과와 10분 후 결과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이를 보고 고객은 원하는 시점에 시술 중단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런 시스템은 헤어 디자이너에게도 유용하다. 고객이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셰어스팟을 오히려 기존 미용업계에서 반기는 이유기도 하다. 최 디렉터는 "많은 헤어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샵을 창업하고 싶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주저한다"며 "내 가게를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다들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셰어스팟은 2020년 1월 서울 강남지역에서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1호점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지점 수를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지금은 시술 결과에 불만을 갖는 고객이 전체 15%나 된다"며 "고객과 헤어 디자이너 사이 소통을 돕는 인프라가 되는게 셰어살롱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1. 美이민 후 청소로 월 200만원 벌던 남성이 월 5천만원 벌게 된 이유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100
    Read More
  2. CBS 한인 수석부사장, NBC 뉴스 한인 부사장 임명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104
    Read More
  3. 80세에 진 수십억 빚, 92세까지 리어카 밀며 갚은 중국 할머니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177
    Read More
  4. 뉴욕교회협의회 회장에 이준성 목사 선출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223
    Read More
  5. 뉴욕목사회, 늘푸른교회 김홍석 목사 선출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203
    Read More
  6. 영어도 못 하던 청년, 2천불 들고 콜롬비아서 성공한 비결

    Date2022.12.09 By벼룩시장 Views1068
    Read More
  7.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인

    Date2022.12.03 By벼룩시장 Views1259
    Read More
  8. 한국계가 창업한 소기업이 미국에서 10억불 기업 된 비결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1259
    Read More
  9. 설창 앤드류 박 장학재단 장학생 5명 발표…1인당 5천불씩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1233
    Read More
  10. 경력 78년, 전신 마사지도 척척... 7080 돌보는 97세 일본 간호사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2044
    Read More
  11. 미스 코리아가 ‘Miss Earth’ 우승 차지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1020
    Read More
  12. 백범 김구의 증손녀, 태국 최대 그룹 회장 아들과 결혼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1271
    Read More
  13. 할리 박, 신앙수필 <은혜에 흐르는 기적> 출판

    Date2022.12.02 By벼룩시장 Views1181
    Read More
  14. “노숙과 학대, 역경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Date2022.11.26 By벼룩시장 Views1091
    Read More
  15. 베조스 전 아내, 한인비영리단체NAKASEC에 350만불 기부

    Date2022.11.26 By벼룩시장 Views1166
    Read More
  16. 가수 션 부부의 기부 누적액, 무려 55억원

    Date2022.11.26 By벼룩시장 Views1178
    Read More
  17. 올해의 파워여성 CEO 50 명…총 50조원의 여전사들

    Date2022.11.26 By벼룩시장 Views1359
    Read More
  18. LA시장 당선자의 며느리는 한인 1세

    Date2022.11.19 By벼룩시장 Views1140
    Read More
  19. 한국 최초로 수능 만점 받고, 미국에 온 오승은씨 근황

    Date2022.11.19 By벼룩시장 Views2145
    Read More
  20. 제레미 린, 민권센터에 15만달러 기부

    Date2022.11.19 By벼룩시장 Views16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6 Next
/ 3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