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한인 제이 로버츠씨 화제
숙박시설 제공 플랫폼 '도미오' 급성장
입양아 출신의 30대 한인 기업인 온라인 숙박 스타트 기업을 성공시키며 1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부동산매체 및 포브스 등 경제전문지 등은 한인 제이 로버츠(사진, 한국명 석정현, 34)씨가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플랫폼 도미오(Domio)가 GGV 캐피탈과 소프트뱅크 뉴욕 등으로부터 1억달러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석 대표는 “큰 규모의 캐피탈 회사들이 투자 파트너로 참여해 앞으로 도미오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도미오는 독특한 숙박 시설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고객 유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오는 그룹이나 단체, 또는 2인 이상의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 이들에게 넓은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일반적인 호텔 방에 비해 훨씬 큰 공간을 저렴하게 대여해 주고 있다.
도미오는 현재 샌디에고, 필라델피아 텍사스 오스틴 등 12개 도시에서 운영되며,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25개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석사장은 “온라인 숙박업체인 Airbnb의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Airbnb는 실제 숙박고객들 사이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화재경보기가 없다 등 부정적인 후기가 많이 올라온다”며 “도미오가 운영하는 숙박시설들은 안전하고, 독특하며 일반 호텔보다 저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도미오를 설립한 석 대표는 회사 웹페이지에서 자신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생후 3개월 때 한국 고아원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또 3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주, 고교를 마쳤으며, 대학 재학 중 양부모가 사망하는 등의 불운을 겪었지만 경영학 명문대학원인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뉴욕의 뱅크오브 어메리카 메릴린치에서 투자 뱅커로 근무하면서 부동산 합병 및 거래 등을 담당하며 2016년에는 12억달러에 달하는 MGM그로스 프라퍼티의 기업공개 및 부동산 투자 신탁(REITs)인 파라마운트 그룹의 26억달러 기업 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