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30여년 동안 1897억달러의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었으나 아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을 수 있는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북한의 ICBM 발사 시험 성공을 계기로 미사일 방어망 구축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군은 지금까지 다섯 번 미사일 요격 실험을 했고, 이 중에 세 번은 실패했으나 두 번은 성공했지만 두 번의 성공은 잘 짜인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어서 과연 실전에서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플라티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잉사가 제작한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고 한다. 예고 없이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 ICBM을 효과적으로 요격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이 전문지가 강조했다. 특히 ICBM은 우주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이를 격추하기가 더 어렵다. 중.단거리 미사일은 날아오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요격할 수 있지만 시속 5만4000㎞로 날아오는 ICBM을 격추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ICBM 공격에 대비해 알래스카에 32기, 캘리포니아에 4기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44기로 늘릴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최근 미사일 요격 시험을 두 차례 성공한 데 따라 미사일 방어 기술이 크게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과 ICBM을 현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요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