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 수 있는데 자식 도움을 왜 받아?”

by 벼룩시장 posted Jun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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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 78% 단독 거주노인실태조사…노인들의 자립성 뚜렷
 

노인 17%, 1회이상 자녀와 왕래… 빈자리 채운건 이웃-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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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영화 죽어도좋아 스틸컷.

 

“내가 벌어서도 아직 먹고살 있는데 애들 도움 받을 필요가 없죠. 애들한테 부담 주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우리대로 살고 애들은 애들대로 사는 피차 좋죠.
 

경기 안양시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유모 (71) 말이다. 씨는 막내아들이 결혼한 3 전부터 아내(67) 단둘이 산다. 씨는 “가끔 손녀가 보고 싶은 빼면 아이들과 따로 살아서 나쁜 점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노인 10 8명은 씨처럼 부부끼리 또는 혼자 살고 있었다. 어쩔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자립을 뒷받침할 경제력에 개인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더해진 결과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2008 32.5%에서 12.8%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족, 경제, 건강 분야에 있어 노인들의 자립적 특성이 예전보다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노인 단독 가구가 계속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국 노인의 가장 변화는 ‘홀로서기’로 나타났다. 이들은 혼자 살거나, 다른 노인과 함께 살면서 여전히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세상을 떠날 때조차도 자녀나 주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는 게 중요”
 

이번 조사에서 노인 10명 중 9명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라고 답했다.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하는 노인도 전체 10명 중 8명 이상(85.7%)이었다.
 

멀어진 이들과 자녀들의 거리를 채운 건 가까운 친척과 친구, 이웃들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한다(16.9%)는 노인 비율은 2008(44.0%)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락한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15%나 줄었다.
 

반면 주 1회 이상 친한 친구나 이웃과 연락한다(71.0%)는 응답은 2008(59.1%)보다 10% 이상 늘었다. 세대가 다른 자식보다는 동년배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형제나 친구와 얘기하는 게 더 즐겁다는 것이다.

○ ‘건강 만족’ 커지며 삶의 만족도 증가
 

노인들은 이전에 비해 스스로 건강에 자신감을 느끼며 삶의 만족도도 더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나는 건강하다’(49.3%)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는데 이는 3년 전 조사 때보다 12.3% 늘어났다.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도 둘 중 한 명이 ‘만족한다’(49.6%)고 답했다. 노인 10명 중 8명은 여가문화 활동에 참여했는데 3명 중 1명은 산책(34.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노인이 ‘취미·여가활동’(37.7%)을 꼽았다.

 

65세가 넘어 일하는 사람이 늘면서 노인들의 소득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인의 소득은 주로 근로활동에서 증가했다. 노인들이 자녀 용돈 대신 스스로 일한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인 가구 대부분(96.6%)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부동산 평균 가액은 26182만 원이었다. 금융 자산이 있다는 노인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3212만 원, 부채는 1892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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