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육회로도 먹는데, 돼지고기는 왜 완전히 익혀야 할까?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으면 돼지 근육에 있는 기생충이 사람에게 들어와 소장에 기생할 수 있다. 이 기생충의 알이 소장 벽을
뚫고 혈액으로 침입하면 뇌의 중추신경계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이를 신경낭미충증이라고 하고 발작, 두통, 뇌신경 마비 등
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소고기라고 해서 기생충 감염 위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소고기 패티는 충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대장균이
만들어낸 독소로 인해 햄버거병으로 잘 알려진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소나 돼지고기 모두
익혀 먹는게 좋다.
그럼에도 주로 돼지만 기생충 감염 보고가 있는데, 이는 소는 풀만 먹는 초식동물이지만 돼지는 잡식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한
다. 그러나 돼지도 최근에는 사료를 주로 먹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위험이 과거보다 높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