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원, 세계최고 발레단의 첫 남성 수석무용수
러시아의 마린스키와 볼쇼이, 영국의 로열발레,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발레 등과 함께 세계 최고 발레단 중 한 곳인 ABT에서 한국인
발레리노 수석무용수는 이씨가 처음이다. 여성 발레리나 중에는 ABT의 서희 등 유수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많지만, 남성 발레리노
중에서 수석무용수는 마린스키의 김기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최영규 등 손에 꼽을 정도다.
1993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안씨는 서울서 중학교 1학년 때 “발레학원 선생님이었던 이모가 발레를 배우면 키가 커진다"고 해서
발레를 시작했다. 선화예고를 거쳐 한예종 2학년 때 미국 뉴욕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YGAP)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으며 ABT에 진출
했다. 이때가 만 19세. ABT 입단 5년, ‘코르 드 발레’ 3년 만인 작년 솔로이스트로 승급했고, 다시 1년 만에 수석무용수에 오른 것이다.
ABT는 2006년 미국 의회로부터 ‘미국 국립 발레단’ 칭호를 부여받았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4월 귀국해 한국 집에 머물고 있는 그는 “올해는 코로나로 매년 7월 있던 승급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공식발표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발레를 얘기할 때 먼저 이름이 떠오르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발레리노 안주원(27.사진)씨가 세계적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