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이상행동 보인 억만장자…자살 or 사고?
40대 재포스 창업자 토니 셰이, 10년전 12억불 매각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 온라인 신발·의류 쇼핑몰 재포스(Zappos) 창업자 토니 셰이(47)가 사망 전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친구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셰이는 최근 코네티컷주에 있는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독가스 흡입
으로 숨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셰이가 사망 전 최소 6개월간 극단적으로 굶거나 불에 집착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측근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가 19990년 창업한 온라인 신발 판매 회사 재포스는 2009년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고, 그해 아마존에 12억 달러에 매
각됐다. 세이는 그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을 도맡아오다 얼마 전 은퇴했다.
그러나 은퇴 후 그의 이상 행동은 점점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단식을 해 한때 몸무게가 100파운드(약 45kg)에 불과했다. 또
일부러 소변을 보지 않고, 저산소증을 일으키는 환각성분인 아산화질소에 의존하기도 했다. 아산화질소는 환각 성분이 한
마취제 ‘해피벌룬’의 주성분이다.
은퇴 이후 불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올해 초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셰이에게 자택을 판 부동산 중개인은 얼
마 후 그 집에 가보니 1000여 개의 촛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인들은 셰이가 자택의 창고를 밀폐시킨 뒤 히터로 온도를 올려 산소 농도를 낮추려고 했고, 창고 안에서 문이 잠긴 상
태에서 창고 화재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