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연간 13.8% 수익률…예일대를 돈방석에 앉히다

by 벼룩시장 posted Oct 15, 2019

예일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인 예일대 출신 데이비드 스웬슨

34년간 10억불을 294억불로 대학기금 키운 경이적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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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웬슨(65) 예일대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예일대 경제학과 박사 출신으로 예일대와 금융투자업계에서 전설로 꼽힌다. 

노벨상 수상자는 아니지만 1985년 이후 지금까지 예일대 대학기금(endowment)을 맡아 운용하면서 규모를 30배가량 키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예일대 대학기금은 스웬슨이 처음 예일대 CIO직을 수락했던 1985년에는 10억달러에 불과했다. 스웬슨은 이 기금을 올해 기준 294억달러로 키웠다. 지난 34년간 연평균 운용 수익률은 13.8%에 달한다. 현재 예일대 기금은 미국 내에서 하버드대(392억달러)에 이어 2위지만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4%로 하버드대 9.3%를 앞선다. 미국 내 대학 중 1위이다. 연평균 11.4%면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회사와 비교해도 상위 1%에 해당하는 성과라고 한다. 같은 기간 버크셔해서웨이(10.4%)보다 높다.

덕분에 스웬슨은 연봉으로 470만달러를 받았다. 예일대 총장 연봉의 3배가 넘는다. 30년간 이어온 기금 운용 성과 덕에 그는 '예일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린다. 

스웬슨은 1980년대 리먼브러더스와 살로먼브러더스를 거치면서 월스트리트 경험을 쌓았다. 파생 상품과 기업 금융이 전문이었다. 그리고 1985년 모교인 예일대에서 기금 운용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자 고민 끝에 수락했다. 

스웬슨은 CIO 취임 후 대형주 위주 안전 자산에 치중하던 기금 운용 구조를 과감하게 혁파,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원자재, 부동산 같은 고위험 자산 비중을 높였다. 대학기금 운용에 실물자산 투자 방식을 도입한 이른바 '예일 모델'의 출발이었다. 이제는 대부분 대학에서 보편화한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 

분산 투자,위험 감수,자산 재분배 원칙

'예일 모델'은 크게 분산 투자, 고위험 고수익, 투자 자산 재배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예일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헤지펀드 26.1%, 벤처캐피털 19%, 해외 주식 15.3%, 채권 5%, 미국 주식 4%, 나머지는 부동산, 원자재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본은 분산 투자. 투자업계 오랜 격언인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을 지킨다. 다만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 주식 65% 수준, 해외 주식 10%, 부동산 10% 정도로 꾸려지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 과감하게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사모펀드에 관심을 쏟은 게 선구적이었다. 

수익성은 높지만 위험도가 높은 사모펀드는 안정성을 중시하던 연,기금들엔 기피 대상이었다. 더구나 대학기금은 주로 동문 기부가 주요 자금원이라 자칫 손실이라도 나면 기부자에게 항의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조심했다.

스웬슨은 달랐다. 대학기금은 갑자기 자금을 빼겠다는 고객이 없기 때문에 원금을 장기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1990년대 들어 국내 주식 중 10%가량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걸 시작으로 2018년엔 사모펀드 비중을 33.3%까지 늘렸다.

사모펀드가 내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재배분 전략을 활용했다. 

보통 주식이 떨어지면 채권은 오른다. 그는 여기서 오른 채권을 팔고 떨어진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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